같은 정책을 썼는데 왜 도시마다 결과가 다를까?

대표적인 사례는 성매매 업소 85곳이 불야성을 이루던 ‘선미촌’을 문화·예술인이 창작 활동을 하고, 동네책방(물결서사)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바꾼 일이다. 또 쇠락한 산업단지를 ‘팔복예술공장’이라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도시의 마음』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도시의 의미(당신에게 도시는 어떤 의미인가요?) ▶도시의 역할(도시가 책과 함께 사유할 수 있다면) ▶도시의 마음(우리가 지은 것은 도서관이 아닙니다) ▶도시의 확장(도시의 경험적 확장이 삶의 확장입니다) ▶도시의 미래(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 필요하다) 등이다.
김 전 시장은 이 책에서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데 왜 도시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까. (중략) 오랫동안 그 차이에 천착했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차이는 시민들을 사랑하고 그 삶을 존중하는 따뜻한 ‘도시의 마음’에서 온 것이었다”고 했다. “좋은 도시는 따뜻한 마음을 품은 관점과 안목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그는 “‘인간다운 도시’를 위해 찾아낸 해답들을 ‘도시의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다”고 했다.
일각에선 『도시의 마음』을 놓고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출마용 책’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 출판사 ‘다산북스’ 측은 “이 책은 김승수가 전주라는 도시 곳곳에 ‘마음’을 담음으로써 생겨난 아름다운 변화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자 거기서 깨달은 관점을 담아낸 인문서”라고 일축했다.
김 전 시장은 김완주 전 전북지사의 전주시장 시절 9급 비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거쳐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연소(당시 45세) 전주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2021년 7월 1일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주시장 3선이든, 도지사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임기 후 정계를 떠났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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