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번, 아직도 사람 믿나”…경쟁시대 ‘오겜3’의 질문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이야기가 시즌3으로 돌아온다. 오는 27일 전 세계 공개. 시즌2가 남긴 숙제를 마무리 짓고, 기훈(이정재)의 변화와 극복 서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황동혁 감독은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즌2와 3는 한 호흡에 쓴 이야기다. 한 번에 촬영했기 때문에 시즌2의 반응으로 인해 시즌3가 달라지진 않았다. ‘시즌2에서 던져놓은 것들이 잘 수습됐구나’라는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시즌3은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등도 참석했다.
![9일 열린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의 황동혁 감독과 출연자들. [뉴시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0/316e9ce1-1e48-4919-ae45-4309efad7c52.jpg)
이날 공개한 예고편에서 기훈은 자신이 했던 결정들이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나라는 자책을 하고, 이병헌은 시즌3에서 게임의 호스트인 프론트맨으로 돌아와 기훈과 본격 대립한다.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나”라는 질문은 그의 캐릭터를 대변한다.
황 감독은 “서로 다른 가치관 사이의 승부를 지켜봐 달라. 시즌을 거듭하며 어떤 메시지를 남기기보다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부작용들, 끊임없는 경쟁과 욕망 그로 인한 좌절감과 패배감 등 이런 상황에서 좀 더 나은 세상,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상징이 된 시즌1의 영희와 짝을 이루는 새로운 캐릭터, 철수도 등장한다. 황 감독은 “한국 교과서에 영희와 철수는 항상 짝으로 등장하니까,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철수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선 홍보 콘텐트에서는 “시즌2의 ‘둥글게 둥글게’처럼, 이번엔 ‘꼬마야’ 노래가 히트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기대도 있다”며 웃었다.
또 다른 게임 장소는 밤하늘이 그려진 골목 미로다. 황 감독은 “그 게임이 정서적으로 가장 강렬하고 드라마틱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야 할 장면”이라고 예고했다. 황 감독은 “한 개인으로서, 창작자로서 이 좋은 배우들과 함께 느낀 많은 것들이 내가 성장하는 데 큰 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의 어떤 반짝임에 취하지 않고 6년간 얻은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다음 작품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황지영.조서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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