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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와 25분 통화 “한·미·일 틀 안에서 위기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오른쪽 사진)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두 정상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AP=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대해 사의도 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로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했었다.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만큼 양국 국민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총리실도 한·일 정상 통화 소식을 전하고, 이시바 총리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강 대변인이 전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일본은 1970~80년대 일본인 17명이 북한에 납치됐다고 파악하고 있고, 이 문제는 북·일 간 주요 외교 쟁점이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화가 오갔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서로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첫 통화인 만큼 전체적으로 한·일 관계 발전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했다.

이번 정상 통화는 정오부터 시작해 약 25분간 이어졌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 이후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이 어느 국가 정상과 두 번째 통화를 할지는 관심사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정상 통화를 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통화가 두 번째였다.

이날 통화로 이 대통령은 대일(對日) 외교의 첫발을 뗐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원칙적 대응을 하고, 경제·안보 협력 등엔 실리에 따라 대응한다는 ‘투 트랙’ 기조를 밝혀 왔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통화한 후 소셜 미디어에 “올해는 한·일 관계 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썼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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