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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ML 첫 3루타 쳤는데…베츠한테 혼날 뻔 했다, 이걸 깜빡하다니 "아직 젊잖아, 배워야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치고 나서 당황했다. 안타 세리머니를 하지 않아 무키 베츠를 비롯해 다저스 동료들에게 혼날 뻔 했다. 뒤늦게 세리머니를 한 김혜성의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성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리며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다저스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2회초 1사 1,3루에서 김혜성은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몸쪽 높은 시속 89.3마일(143.7km) 커터를 받아쳐 우익선상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시속 98.8마일(159.0km) 강습 타구로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홈에 불러들인 2타점 적시타. 

김혜성도 맞는 순간 전력 질주했고, 1~2루를 지나 3루까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 김혜성은 보호대를 풀고 디노 에벨 3루 베이스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회 2타점 3루타를 치고 덕아웃을 보고선 뒤늦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MLBTV 중계 캡쳐

LA 다저스 김혜성이 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회 2타점 3루타를 치고 덕아웃을 보고선 뒤늦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MLBTV 중계 캡쳐


이후 3루 다저스 덕아웃을 바라본 김혜성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뒤늦게 양팔을 들고 흔든 뒤 오타니 쇼헤이의 화장품 광고 동작을 따라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3루타를 치고 나서 정신이 없다 보니 세리머니를 깜빡했고, 다저스 동료 선수들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김혜성을 놀린 것이다. 

‘스포츠넷LA’ 리포터 키어스텐 왓슨도 “김혜성이 3루에 도달했을 때 베츠가 세리머니를 하라고 손짓했는데 김혜성이 깜빡했다.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손을 흔들고 있었고, 그제야 김혜성도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캐스터 스티븐 넬슨은 “아직 젊으니까, 세리머니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농담했다. 

팀에 빠르게 녹아든 김혜성의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선 젊은 열정, 순수한 기쁨이 느껴진다. 야구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이고, 팀원들도 그의 에너지에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다저스 선수들이 김혜성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장난도 칠 수 있는 것이다. 

[사진]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성은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서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은 뒤 3경기를 결장했지만 8일 세인트루이스전 복귀 후 2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이날까지 시즌 26경기 타율 4할1푼4리(58타수 24안타) 2홈런 9타점 6도루 출루율 .443 장타율 .586 OPS 1.029로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도 엄청난 타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넷LA 해설가인 오렐 허샤이져는 김혜성에 대해 “파워, 타구 속도, 홈런까지 정말 기대 이상이다. 땅볼이나 라인드라이브를 치는 타자로 예상됐는데 갭파워를 보여주거나 담장을 넘기는 타격도 한다”며 “이곳에 오면서 처음에는 문화 충격도 있었을 것이고, 이 팀에서 뛸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을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스윙을 바꾸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 괜찮은 성적을 냈고, 콜업 기회가 왔다. 여기저기 포지션을 옮겨 다니면서도 4할 타율을 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김혜성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 포지션 2루수(16경기 10선발 85이닝)뿐만 아니라 중견수(7경기 5선발 43이닝), 유격수(5경기 2선발 19이닝)를 넘나들며 유틸리티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 8일 경기에서도 중견수로 나서 3회 메이신 윈의 좌중간 워닝 트랙까지 날아간 장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 잡았다. 투수 클레이튼 커쇼도 오른팔을 들어 김혜성의 호수비에 고마움을 표했고, 경기 후에도 “그 타구를 잡을 줄 몰랐다. 정말 멋진 플레이였다”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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