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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주눅 든 '조교부부' 아내, 술 중독 남편 폭언에 결국 폭발 “XX 남기고 X져라”(결혼지옥)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임혜영 기자] '조교 부부' 남편이 심각한 술 사랑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매 순간 눈치를 보며 남편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는 아내와 소극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한 아내가 답답한 남편 '조교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은 주말 아침부터 술병을 집어 들었다. 아내는 “보통 밥 먹으면서 술을 먹는 게 일상이다. 1년을 매일 빠짐없이 먹는다. 주말에는 더 마신다”라고 설명했고 곧 궤짝으로 있는 술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남편은 술을 따르며 손을 떨었다. 심각한 상황에도 남편은 소주 한 병을 순식간에 해치웠고 자신은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알코올 중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게 줄인 것이다. 도수를 높이고 양을 줄였다. 술을 많이 먹긴 하지만 중독까진 아니다. 남들보다 잘 먹을 뿐이지. 건강은 따로 문제없다”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문세윤은 “아이 셋을 둔 아빠가 매일 술을 찾는 건 조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안 먹으면 잠을 못 잔다. 다음 날 지장이 크다. 약을 먹고 자면 못 일어날까 봐”라고 대답했다. 전민기는 “남편 이야기가 솔직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아내는 남편에게 술을 지적하며 죽을 것 같다고 걱정했지만 남편은 “죽는 게 희망이다. 내 입장에서는 잘 된 것이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아내는 “혼자 키울 자신이 없다. 나이가 들면 더. 지금도 힘으로 안 된다”라고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아내는 “남편은 오래 살기 싫다고 한다. 맥이 빠진다. 오늘도 첫째 발톱이 들려서 피가 났다. 병원에 가서도 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무슨 일이 있으면 의지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 오래 살려면 술을 끊었으면 좋겠다.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지속적으로 남편에게 힘든 마음을 토로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남편의 폭언이었다. 결국 아내는 쓸쓸한 마음을 술로 달랬다. 아내는 휴대폰에 메모를 잔뜩 했다. 올해 1월부터 쓰기 시작했다는 일기장. 남편의 말에 상처받을 때마다 기록했다는 아내. 내용이 공개되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남편의 언행만 기록하다가 점점 격해지는 속마음까지 기록했다.

아내는 애 낳고 나서는 감정 조절이 전혀 안 된다는 아내는 지나가는 주민에게 욕을 내뱉기 시작했다. 아내는 “죽음을 좀 자주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아내의 우울감이 심각할 정도라고 말하며 우울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남편의 술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금지령을 준비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막말, 무시 금지. 남편은 낙관적인 면도 있지만 깊은 좌절과 걱정을 누르고 있다. 술과 거친 말로. 아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부모를 보고 그대로 배운다. 아내를 존중해야 아이들도 엄마를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술 짠~ 금지다. 술에 쏟았던 에너지를 아내, 아이들에게 쏟아라”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임혜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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