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후진' 후…미국인들 '인플레 불안감' 줄어
1년 후 물가 전망치 4월 3.6%→5월 3.2%
1년 후 물가 전망치 4월 3.6%→5월 3.2%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인들의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전쟁이 완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내놓은 5월 월례 설문조사 결과 1년 후 물가상승률 기대치 중간값은 3.2%로, 4월 조사 때의 3.6%에 비해 낮아졌다.
3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로, 4월의 3.2%에서 하락했으며, 5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은 4월 2.7%에서 5월 2.6%로 내려갔다.
미중이 지난달 90일간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한 것이 물가 불안을 일부 잠재운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전쟁 '휴전' 이후 소비자 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 초부터 가격 상승을 대비해 왔으며, 기업들도 수입 가격 상승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리는 추세였다.
뉴욕 연은은 연령, 교육,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지표 개선이 두루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자리에 대한 기대도 일부 회복됐다.
향후 1년 내 실직할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4월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자발적으로 퇴사할 가능성은 소폭 증가했다.
1년 뒤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약간 낮아졌으나 여전히 12개월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가구의 재정 상황 인식도 개선됐다.
1년 후 가계 사정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약간 감소했으며 신용 접근이 더 어려워졌다는 응답도 줄었다.
향후 3개월 동안 최소한의 부채 상환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비율은 올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12개월 후 미국 기업 주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할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물가 압력 기대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준은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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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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