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주, 하마터면 첼시 구단주 될 뻔.. '영국 자본' 강조하며 막판 인수전 난입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0/202506101202773161_6847a2aa1a5b9.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동 구단주이자 영국 최고 부자로 알려진 짐 랫클리프(73) 경이 첼시 인수를 가로채려 했던 뒷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새롭게 출간된 '승인, 첼시 FC 매각의 내막'이란 제목의 내용 중 일부를 전달했다. 이 책에 따르면 랫 클리프 경은 지난 2022년 첼시 매각 막판, 토드 보엘리-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과 경쟁이 사실상 끝난 시점에도 기습적이 제안을 감행했다.
첼시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매각을 강요당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의혹 때문에 영국 정부로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첼시는 2022년 5월 첼시를 매각했고, 약 25억 파운드(약 4조 6000억 원)의 매각대금은 전쟁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동결됐다.
랫클리프 경은 지난 2022년 4월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가 1-1로 비긴 후 다음날 아침 첼시 회장 브루스 벅에게 전화를 걸어 긴급 회동을 요청했다.
![[사진] 토드 보엘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0/202506101202773161_6847a2aaa55e2.jpg)
[사진] 토드 보엘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 자리에 참석한 랫클리프 경은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주머니 안에 첼시 인수 제안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입찰자들이 140페이지에 달하는 정교한 문서를 제출한 것과 달리 랫클리프 경은 제안서를 꺼내지도 않았다.
그리고 랫클리프 경은 자신의 제안이 전적으로 영국 자본으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국심에 호소한 것이다. 하지만 벅은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랫클리프 경은 레인과 미국 투자 은행 '레인'과 미팅을 요청, 42억 5000만 파운드(약 7조 8000억 원) 규모의 공식 입찰서를 제출했다. 이는 기존 3명의 입찰자들과 동일한 금액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0/202506101202773161_6847a2ab72d2c.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책에 따르면 랫클리프 경은 영국 정부의 감독과 승인을 요하는 이 매각 과정에서 순수 영국 자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유리하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 당시 INEOS는 "이것은 영국 클럽을 위한 영국인의 입찰"이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런 랫클리프 경의 행동은 오히려 다른 입찰자들의 분노를 샀다. 또 이미 늦은 입찰 때문에 첼시는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으로 매각할 것을 확정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