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어센드칩, 美보다 한세대 뒤져…美, 우리성과 과장"
런정페이, 인민일보 인터뷰…트럼프 행정부 '어센드칩 통제' 관련 언급
런정페이, 인민일보 인터뷰…트럼프 행정부 '어센드칩 통제' 관련 언급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가 자사 인공지능(AI) 칩 '어센드'와 관련해 미국이 성과를 과장하고 있다며 "화웨이 칩은 여전히 미국보다 한 세대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런 CEO는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센드 칩에 대한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중국에서 칩을 만드는 회사는 많고 그 가운데 다수 기업이 잘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그중 하나"라며 "미국은 화웨이의 성과를 과장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는 아직 그렇게 대단하지 않으며 열심히 해야 그들의 평가에 도달할 수 있다"며 "우리의 단일 칩은 여전히 미국보다 한 세대 뒤처져 있다"고 강조했다.
런 CEO의 이런 발언은 앞서 지난달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세계 모든 국가가 사용해선 안 된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달 13일 "전 세계 어디서든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통제를 위반하는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비난하며 이런 조치를 실행한 조직·개인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 CEO는 또한 미국의 제재 속에 고성능 칩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수학으로 물리학을 보완하고, 비(非) 무어의 법칙으로 무어의 법칙(반도체 성능이 18∼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관측)을 보완하며, 클러스터컴퓨팅으로 단일 칩을 보완한다"면서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실용적인 상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어려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런 CEO는 "언제는 어려움이 없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중국은 중저급 칩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중국의 수십 수백개 칩 회사가 모두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화합물반도체에서 기회가 더 크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첨단 칩 제조 노력과 관련해 런 CEO가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제재로 해외 첨단 반도체 기술을 들여오기가 어려워지자 자체적으로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런 CEO는 이밖에 AI와 중국의 미래와 관련해 "인공지능은 인류사회의 마지막 기술혁명이 될 수 있다"며 "중국도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이 매우 빠르다. 많은 중국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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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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