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과 신념은 어떻게 생기나…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에 임영주 선정

프리즈는 10일 제3회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에 임영주(43)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작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은 3채널 영상 설치로 오는 9월 3~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공개된다. ‘카밍 시그널’은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반복적으로 보이는 ‘진정 신호’를 뜻한다. 작가는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에서 착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의 회전 동작, 전통춤 리듬의 이미지를 격자 구조 안에 병치시킨다. 이를 통해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반복되는 집단적 제스처와 생존을 위한 본능적 동작 사이의 기묘한 유사성을 영상 언어로 포착한다.

임영주는 미신과 신념, 종교적 믿음이 생겨나고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관찰해 이를 영상ㆍ설치ㆍ퍼포먼스 등으로 전달해 왔다. 돌ㆍ금ㆍ바위ㆍ바람 같은 자연 요소가 믿음의 대상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불확실한 과정을 통해 현실 너머를 상상한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25’ 후원작가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여기서도 오는 8월 29일 신작을 내놓는다. 현재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박찬경 기획으로 열리는 전시 ‘아득한 오늘’에 참여하고 있다.
심사에 정연심 홍익대 교수, 가브리엘 리터 미국 UC 샌타바버라 미술ㆍ디자인ㆍ건축 박물관 디렉터, 비너스 라우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근현대 미술관(MACAN) 디렉터, 임민욱 작가, 김재석 전 월간미술 편집장이 참여했다.
권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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