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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경기장서 작별 인사할 기회가 있기를" 첼시 전 구단주의 여전한 애정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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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강제로 첼시를 떠나야 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59)의 여전한 애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출간된 신간 '승인, 첼시 FC 매각의 내막(Sanctioned: The Inside Story of the Sale of Chelsea FC)'의 일부 내용을 소개했다.

이 책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첼시 매각을 강요받았고, 갑작스럽게 축구계를 떠나야 했던 아브라모비치의 심경을 담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절 첼시는 지난 2003년부터 2022년까지 19년간 이어졌다.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혁신적인 시기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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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모치는 첼시 인수 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빅 클럽으로 우뚝 서 현대 축구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회, 리그컵 3회 등 총 21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잉글랜드와 유럽을 대표하는 구단인 첼시는 조세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안토니오 콘테, 토마스 투헬 등 명장들이 지휘봉을 잡았고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에당 아자르, 은골로 캉테, 존 테리 등 레전드가 활약했다.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는 "어쩌면 언젠가는 경기장에 가서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다"며 "나는 어떤 축구 클럽에도 다시는 관여할 의사가 없다. 전문적인 역할은 더더욱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만약 도움이 될 만한 이니셔티브가 있다면, 유소년 아카데미나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활동에는 참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소유권이나 전문적인 구단 운영에는 이번 생에서는 다시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또 "러시아 속담에 '개는 짖어도 카라반은 간다'는 말이 있다. 이게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다"면서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은 항상 뭔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나는 그저 도우려고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첼시는 2022년 5월 약 25억 파운드(약 4조 6000억 원)에 매각됐으며, 이 대금은 전쟁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자선기금 계좌에 동결돼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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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책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동 구단주이자 영국 최고 부자인 짐 랫클리프(73) 경이 첼시 인수를 가로채려 했던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책에 따르면 랫클리프 경은 2022년 4월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맨유와 첼시가 1-1로 비긴 다음 날 첼시 회장 브루스 벅에게 전화를 걸어 긴급 회동을 요청했다.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주머니 안에 첼시 인수 제안서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제안서를 꺼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순수 영국 자본만으로 구성된 입찰자임을 강조하며 애국심에 호소했지만, 이미 보엘리-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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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랫클리프 경의 42억 5000만 파운드(약 7조 8000억 원) 규모 막판 입찰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첼시는 보엘리 측에 매각됐다. 이런 랫클리프 경의 행동은 다른 입찰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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