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상대 2루타 쳤는데...’ 김혜성 또 교체…로버츠 감독의 납득 안 되는 X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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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이쯤 되면 못 믿는 게 아니라 미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후 엄격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는다. 좌완 선발이 나오면 벤치를 지키기 일쑤였다. 문제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또 다른 좌완 투수가 나오면 어김없이 교체한다는 것.
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샌디에이고 에이스 닉 피베타를 상대로 2회 1사 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 2사 2,3루 찬스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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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으로 뒤진 5회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 맥스 먼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의 2루타였다.
하지만 김혜성은 8회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오자 오른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던 에르난데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김혜성을 밀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김혜성이 마쓰이 유키에게서 동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좌완 상대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좌완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자 대타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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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이 김혜성 대신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혜성이 마쓰이와의 대결은 좋았다. 직구 스피드가 그다지 빠르지 않았고 스윙 타이밍도 좋았다. 하지만 모레혼은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 김혜성에게 힘든 타석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감독 입장에서 충분히 그렇게 여길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로버츠 감독의 설명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에르난데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해져야 하고 본인도 그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것이 김혜성의 대타로 키케를 낸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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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의 올 시즌 타율은 2할2푼3리(130타수 29안타)에 불과하다. 흔히 오른손 타자는 좌완 투수에게 강하다고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예외. 좌완 상대 타율 1할8푼5리(54타수 10안타)로 형편없다. 반면 김혜성은 올 시즌 4할1푼(61타수 25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스몰 샘플이긴 하지만 좌완 상대 3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3안타 가운데 홈런와 2루타 1개씩 때려냈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긴 한데 많은 이들이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을 두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런데고 로버츠 감독은 꿈쩍하지 않는다. 대단한 X고집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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