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5승 완벽투, 이재현 만루포, 황대인 치명적 알까기...삼성, 2G 연속 영봉승 [광주 리뷰]

삼성 이재현./OSEN DB

삼성 최원태./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0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8-0으로 승리했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불펜진도 영의 행진을 벌였다. 박병호는 시즌 10호 복귀 첫 홈런, 이재현은 쐐기 만루포를 날려 8일 후라도 1-0 완봉에 이어 2연속 영봉승을 이끌었다. KIA는 에이스 네일을 내고도 타선 침묵으로 패했다. 

삼성 선발라인업에는 김지찬(중견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김영웅(3루수) 김재성(포수) 김태훈(우익수) 박병호(지명타자) 류지혁(2루수) 이재현(유격수)이 포진했다. 박진만 감독은 "2번타자들이 계속 부진해 구자욱을 비롯해 모두 한 타순씩 올렸다"고 말했다. 

KIA는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윤도현(2루수) 박찬호(유격수) 오선우(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3루수) 황대인(1루수)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이창진(좌익수)을 내세웠다. 작년 출루율 4할을 넘었던 이창진은 두 번의 부상을 딛고 첫 1군 승격해 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삼성 박병호./OSEN DB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내세웠지만 타선이 부진했다. 1회말 윤도현의 안타와 최형우 볼넷으로 만든 2사1,2루에서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도 위즈덤의 안타, 최원준의 상대 1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으나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도 선두타자 이창진이 출루했으나 후속타자들이 침묵하는 등 최원태에게 끌려갔다. 

삼성은 네일에게 묶였지만 상대 실책에 편승해 선제점을 얻었다. 4회 1사후 디아즈가 우익수 옆 2루타로 출루했다. 김영웅이 볼넷을 골랐고 김재성의 몸에 맞는 볼을 얻어 만루기회를 잡았다. 김태훈의 강습타구를 1루수 황대인이 알을 까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병살타구가 2득점의 행운으로 이어졌다.

최원태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돌아온 박병호가 귀죽한 추가점을 뽑았다. 7회초 1사후 네일의 2구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을 넘기는 125m짜리 솔로포를 터트려 KIA 추격의지를 꺾었다. 13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승부의 추가 삼성으로 기운 순간이었다. 

삼성 디아즈./OSEN DB

삼성은 8회 승부를 결정냈다. 2사1,3루에서는 KIA 홍원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가운데 박승규의 좌전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양도근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어주자 이재현이 바뀐투수 김현수를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작렬했다. 홍원빈은 1안타 3볼넷 2폭투 4실점 부진으로 1군의 매운 맛을 봤다. 

최원태는 눈부신 투구를 했다. 6회까지 단 2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했다. 최고 150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워 완벽한 투구를 했다. 경기전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크다. 한 번 스트라이크가 안들어가면 흔들린다. 광주에서 6이닝을 던진 기억이 있다. 오늘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는 박진만 감독의 주문에 100% 응답했다. 김태훈 김재윤 육선엽이 뒤를 이어 2경기 연속 영봉을 완성했다. 

네일은 득점부재와 실책에 또 울었다. 맞혀잡는 투구로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으나 박병호에게 뼈아픈 홈런을 맞고 강판했다.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1자책) 투구로 패전을 안았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였으나 승리가 아닌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단 한 점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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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