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이 잘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김경문 감독 믿음 통했다, 1위 LG에 다시 0.5G '맹추격'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노시환이 김경문 감독에게 역대 108번째 통산 100홈런을 기념 꽃다발을 전달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6.03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0/202506102157776215_68482d188dcb8.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노시환이 김경문 감독에게 역대 108번째 통산 100홈런을 기념 꽃다발을 전달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6.03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위 LG 트윈스에 다시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김경문 감독의 절대적인 믿음 속에 4번 타자 노시환이 침묵을 깨는 결정타로 보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시즌 38승27패(승률 .585)가 된 2위 한화는 이날 잠실 SSG전을 2-6으로 패한 1위 LG(38승26패1무 승률 .594)에 0.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선발투수 와이스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2패)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와이스는 평균자책점도 3.36에서 3.09로 끌어내리며 2점대에 가까워졌다.
7회 중견수 이원석의 실책성 플레이로 양의지에게 2루타를 주며 무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김인태를 2루 인필드 플라이로 유도한 뒤 이유찬과 김민석을 스위퍼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투구수 100개로 딱 맞추고 내려간 와이스는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2km 직구(43개), 스위퍼(40개) 중심으로 커브(13개), 체인지업(4개)을 섞어 던졌다. 주무기 스위퍼를 결정구로 잡은 삼진만 7개나 됐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 /OSEN DB
타선도 5회 두산 선발 콜어빈에게 노히터로 막혔지만 6회 이원석의 첫 안타에 이어 희생번트와 폭투,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7회 5득점 빅이닝을 몰아치며 승기를 굳혔다. 1사 후 문현빈이 투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4번 타자 노시환이 바뀐 투수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노시환의 결정타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노시환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0회 고종욱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던진 게 끝내기 송구 실책으로 이어져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이후 타율 1할7푼9리(123타수 22안타) 2홈런 18타점 OPS .539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었는데 끝내기 실책이 겹쳐 그야말로 집중 포화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두산전도 4번 타자로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노시환에 대해 “여태까지 (노)시환이가 잘해줘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 우리나라는 하나 갖고 너무 몰아붙인다. 못한다고 하는데도 팀에서 최다 타점(41)을 올리고 있다”며 “시환이에게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걱정할 것 없다. 앞으로 또 시환이가 잘 쳐서 이길 것이다”고 믿음을 보냈는데 노시환이 결정적인 장타로 보답했다.

한화 노시환. /OSEN DB
노시환의 1타점 2루타로 한화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계속된 7회 공격에서 채은성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대타 최인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원석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1,2루에서 이재원의 3루 내야 안타 때 상대 실책을 틈타 주자 2명 모두 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주고 내려갔기 때문에 승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칭찬한 뒤 “야수들도 7회 상대 불펜을 상대로 집중력 있는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5득점을 만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화는 11일 두산전 선발로 좌완 조동욱을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류현진이 지난 5일 대전 KT전에서 내전근 통증을 느껴 교체된 뒤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 말소됐고, 조동욱이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선발 8경기(1승2패 평균자책점 6.51) 등판 경험이 있다. 지난해 9월25일 잠실 LG전에 이후 259일 만의 선발 등판. 두산에선 사이드암 최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email protected]

한화 조동욱. /OSEN DB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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