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콜업→1회 클러치 에러→5회 교체’ 오지환 나비효과, 10년차 내야수의 악몽같은 하루 [오!쎈 잠실]

LG 트윈스 김주성. /OSEN DB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주성(27)이 1군에 콜업 되자마자 힘든 하루를 보냈다.
김주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1군에 콜업됐다. 그리고 곧바로 8번 3루수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올 시즌 61경기 타율 2할1푼8리(179타수 39안타) 6홈런 26타점 23득점 5도루 OPS .658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3푼9리(29타수 4안타)에 머물렀고 6월 타율은 6푼3리(16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결국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9일 오지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오지환과 손용준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날 경기에서 김주성과 김민수가 콜업됐다. 그리고 김주성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성은 경기 시작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SSG의 공격이 시작된 1회초 2사 2루에서 선발투수 손주영이 고명준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김주성은 어렵지 않게 타구를 잡았지만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김주성이 던진 공은 1루수 키를 훌쩍 넘어가 더그아웃 옆 불펜에 맞았다. 이 사이 2루주자 최지훈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LG 트윈스 김주성. /OSEN DB

LG 트윈스 김주성. /OSEN DB
이후에도 김주성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친 타구가 손주영의 다리를 강타한 것이다. 손주영은 마운드를 내려가 LG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지만 더그아웃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손주영은 박성한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주성은 이후에도 불안불안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 2회 1사 만루에서 고명준의 타구를 한 번 잡았다가 놓쳐 대형 실책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곧바로 다시 공을 잡은 김주성은 홈으로 송구를 연결하며 실점을 막았다. 4회 1사에서는 김성욱의 빠른 타구를 잡을 뻔했지만 공이 글러브 밖으로 튕겨나갔고 결국 송구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이 타구는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불안하게 경기를 이어가던 김주성은 결국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김민수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타격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LG의 2-6으로 패배로 끝났다. 김주성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결승점이 됐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4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주성은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33경기 타율 2할9푼(100타수 29안타) 1홈런 8타점 19득점 7도루 OPS .828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퓨처스리그에서의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기를 기대했지만 수비에서 흔들리면서 타격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김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33경기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5득점 OPS .86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모처럼 귀중한 선발출장 기회를 잡은 김주성은 경기 초반에 나온 실책 때문에 흔들리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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