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61% "정부는 내 의견 관심없다"…정치 무력감, 진보 2배[중앙일보·국가미래전략원 조사]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 결과 ‘나 같은 사람은 정부가 하는 일에 어떤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질문에 4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이들로 좁히면 ‘그렇다’는 응답은 57%로 늘었다. 진보층은 34%였다.
‘정부가 나 같은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보수층에서 61%로 진보층(31%)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성예진 성균관대 좋은민주주의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은 “보수층의 경우 지난 6개월간 계엄사태와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패배를 겪으면서 정치적 결과에 대한 회의감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수층은 한국의 정치 체제에 대해서도 48%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응답해 진보층의 51%가 ‘민주적’이라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성예진 연구원은 “기존 정치권이 열패감에 빠진 보수층에 대안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극단적인 성향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원장 강원택)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6월 4~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0.2%(4042명에게 설문 발송해 3728명 접촉. 그 중 1500명 응답 완료)로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하준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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