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특검 파견검사만 120명…尹검찰 탈출 '노아의 방주' 되나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개 특검이 본격적으로 출범 준비에 착수하면서 120명에 달하는 파견 검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적 이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정권에 찍힌 검찰 조직에서 탈출해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인 특검에 합류한다는 측면에서 ‘노아의 방주’에 비유돼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정권 입맛대로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중압감에 특검 도피 기류도 읽힌다.
━
파견검사 120명…인지수사·기존 수사팀 위주 파견
━
노아의 방주?…“이용만 당하는 것 아니냐”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김건희 특검 등 수사 결론이 난 사안에선 기존과 다른 성과를 내놔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과 압박 속 사실상 특정 결론을 요구하는 방향이 될 수 있어 합류 기피 분위기도 읽힌다. 특검 경험이 있는 한 검찰 간부는 “수사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김건희 특검의 경우 의혹 수준에 머무르는 것도 있다”며 “특검은 자기를 임명한 사람이 원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검 꼬리표가 붙는 점도 부담이다. 이 간부는 “검찰 파워가 예전같지 않다보니 이용만 당하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
특검, 검찰 출신 유력
한편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각각 12·3 비상계엄과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수사에 힘을 쏟고 있다. 특검이 출범해 사건 이첩을 요구하기 전 최대한 의혹 규명에 주력하겠단 방침이다. 공수처는 10일 세종시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을 보고받고 화를 냈다는 ‘VIP 격노설’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9일 내란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과 폐쇄회로TV(CCTV)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지난달 29일 12·3 비상계엄 당일부터 1월까지의 비화폰 서버기록을 확보한 것의 연장 선상이다.

김보름.심석용.김하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