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브라질은 잊어라' 홍명보 감독의 메시지..."베스트 11 아직 안 정해졌다, 내년 6월이 중요"[오!쎈 서울]

[OSEN=상암, 조은정 기자]서울월드컵경기장이 화려한 골 폭죽으로 물들었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시원한 대승을 선물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격파했다.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로보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1년 뒤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누비고 있을 11명이 누구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당연하지만, 잊기 쉬운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마감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북중미 월드컵 2, 3차 예선을 11승 5무로 마무리하며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업적이다.

한국은 일찌감치 본선 진출도 확정했다.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를 통틀어도 6번째 대기록이다. B조에서는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을 펼쳤다.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전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B조에선 1위(승점 19점) 한국과 2위(승점 16점) 요르단이 월드컵에 직행한다.후반 한국 오현규가 골을 성공시키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시원한 승리였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침투로 쿠웨이트 수비진에 균열을 내려 노력했다. 여기에 행운까지 겹쳤다. 전반 30분 전진우 머리에 스친 공이 상대 수비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행운의 선제골을 얻어낸 한국은 후반전 들어 골 폭죽을 터트렸다. 후반 6분 이강인이 배준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갔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3번째 골까지 나왔다. 후반 9분 배준호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오현규가 멋진 터닝슛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라크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 여기에 후반 27분 이재성의 박스 안 슈팅이 굴절된 뒤 골망을 흔들며 4골 차를 만들었다.

그 덕분에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최종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패했지만, 이번엔 유종의 미까지 거두는 데 성공했다.

[OSEN=상암, 조은정 기자]서울월드컵경기장이 화려한 골 폭죽으로 물들었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시원한 대승을 선물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격파했다.후반 한국 이강인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배준호와 기뻐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가장 큰 성과는 젊은 선수들의 재발견이다.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선 11명의 평균 나이는 24.9세로 확 젊어졌다. 골키퍼 이창근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의 평균 연령은 24.3세에 불과하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가 오현규(2001년생)와 배준호(2003년생), 이강인(2001년생), 김주성(2000년생), 이한범, 이태석(이상 2002년생) 총 6명이나 됐다.

개개인으로 살펴보면 이한범이 드디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고, 전진우과 김주성도 처음으로 A매치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대전의 수호신' 이창근도 최초 선발 출격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카타르와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며 생애 첫 A매치를 소화했으나 이후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제 몫 이상을 해준 상황. 경기 후 홍명보 감독도 "1년 후에 우리 선수들의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오늘 경기가 팀에 큰 힘이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기엔 오늘이 가장 좋은 기회였는데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OSEN=상암, 조은정 기자]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 완승과 함께 5승 4무(승점 19)로 조 2위 이상을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었다.한국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쿠웨이트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1년 뒤 월드컵 무대를 누비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금은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로 분류되는 자원들도 2026년 여름에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다.

홍명보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의 베스트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물론 그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고 앞으로도 그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가는 건 맞다. 하지만 그걸 더 도와줄 수 있는 강력한 젊은 선수들이 나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아주 고무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결국 지금까지 어떤 활약을 보여줬는지보다는 남은 1년 동안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가 먼저다. 홍명보 감독도 11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 내가 10년 전에는 그 부분을 놓쳤다"라며 "지금은 훨씬 더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해서 내년 6월에 누가 폼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중요한 포인트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부주장 이재성의 의미심장한 조언을 잊어선 안 될 때다.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축구를 시작했을 때 꿈이었던 월드컵을 다시 나서는 것도 여전히 꿈이다. 일년 뒤에 그 자리에 함께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라며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가 월드컵에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 월드컵이라는 꿈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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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