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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가 우리한테 주겠나" 선수들도 몹시 불안하다는데…한화발 트레이드설, 진전된 것 없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 2025.06.05 / ksl0919@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 2025.06.05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지금 누가 우리한테 선수를 주려고 하겠나.”

요즘 프로야구는 트레이드설로 시끌시끌하다. 그 중심에 한화 이글스가 있다. 모든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한화가 있다. 한화가 물밑에서 트레이드를 제안하고, 제안받았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물밑에서 트레이드 움직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눈에 띄게 진전된 것은 없다. 현장은 물론 프런트까지 증폭된 트레이드설에 선을 그었다. 적어도 당분간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2위로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기대할 만한 호성적을 내면서 ‘대권’에 도전할 만한 적기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코디 폰세라는 역대급 외국인 투수가 활약하고 있고, 류현진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우승을 노려야 하는 게 맞다. 

자연스럽게 한화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다. 한화는 강점과 약점이 아주 뚜렷한 팀이다.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력을 갖췄지만 타선의 기복이 심하다. 특히 외야 포지션에 수년간 약점이 두드러졌고, 이와 관련한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다. 구단 프런트와 현장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도 트레이드설에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김경문 한화 감독도 취재진으로부터 트레이드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구체적인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질문이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김경문 감독도 솔직하게 가감없이 트레이드설에 대한 대답을 내놓았다. 

김경문 감독은 “(트레이드설이) 시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더라”며 “트레이드를 하고 싶어 하는 쪽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 우리한테 누가 선수를 주려고 하겠나. 상대 팀이 우리가 필요한 선수를 주면 우리한테 좋은 투수를 달라고 할 것 아닌가. 지금은 아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김 감독은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나면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트레이드설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팀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트레이드설로 선수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걱정했다. 단순 루머일지라로 언론이나 커뮤니티에 자기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은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특히 어린 선수들일수록 불안감을 느낄 만하다. 김 감독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 취재진을 상대로 ‘당분간 트레이드는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밝혔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KT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06.04 / ksl0919@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KT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06.04 / [email protected]


김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 입장도 마찬가지. 물밑에서 크고 작은 논의는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통상적으로 주고받는 수준의 이야기였을 뿐 진지한 논의로 번지진 않았다. 한화 투수들이 워낙 좋다 보니 다른 팀에서 선제시를 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도저히 내줄 수 없는 선수들을 이야기하니 카드를 맞춰볼 단계로 넘어갈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한화는 지금 분위기가 좋다. 약점으로 지적된 외야도 좌익수 문현빈과 우익수 이진영이 급성장하면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사구에 의해 오른쪽 손등 뼛조각이 떨어져나간 부상을 입은 게 변수이지만 당장 트레이드로 이어질 문제는 아니다. 

한화뿐만 아니라 NC도 최근 불거진 국가대표 외야수 트레이드설로 홍역을 치렀다. 한화와 트레이드설이 나온 선수. 최근 외야수 김성욱이 SSG로 트레이드되면서 NC발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추가 트레이드는 없다. 최근 (국가대표 외야수)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는데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우리 선수를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하지만 우리 팀에 절대 없어선 안 될 선수다. 해당 선수도 트레이드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왜 주느냐”며 직접 나서서 루머를 진화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NC 이호준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11-7로 승리한 후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07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NC 이호준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11-7로 승리한 후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07 / [email protected]


KBO리그는 트레이드에 무척 보수적이다. 1.5군에서 2군급 선수들이 교환은 언제든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지만 주전이나 대형 유망주가 포함된 트레이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리그, 지구가 다른 것도 아니다. 10개 구단 단일리그라 언제든 부메랑이 될 수 있어 트레이드에 조심스럽다.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순위 싸움이 너무 치열하다. 8위 팀까지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을 만큼 순위가 붙어있기 때문에 당분간 트레이드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봤다. 순위 차이가 극명하면 몰라도 1위부터 8위까지 촘촘하게 붙어있어 섣불리 즉시 전력을 포기하고 유망주를 받을 수 없다. 9~10위 두산이나 키움이 아니면 트레이드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 10위 키움은 더 이상 선수를 팔 수 있는 처지가 아니고, 9위 두산도 시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주전을 내줄 수 없다. 

“지금 누가 우리한테 선수를 주겠나”는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한화는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팀들의 잠재적인 경쟁 상대다. 경쟁팀을 이롭게 할 트레이드는 1~8위 팀 사이에선 이뤄지기가 어렵다. 다만 7월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 순위 싸움에서 크게 멀어진 팀이 나오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입장이 바뀔 수 있다. 즉, 앞으로 한 달 사이에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지만 그 이후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임박해선 다시 불씨가 지펴질 수 있다. 그 사이에 불거질 한화발 트레이드 루머는 ‘설’로만 끝날 가능성이 높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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