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日반도체기업 라피더스에 수백억원 출자…공급망 다변화
라피더스, 여전히 양산에 수십조원 더 필요…닛케이 "고객확보 등도 과제"
라피더스, 여전히 양산에 수십조원 더 필요…닛케이 "고객확보 등도 과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자국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출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혼다는 내년 3월 이전에 수십억엔(수백억원) 정도를 라피더스에 출자할 계획이다.
라피더스에는 이미 도요타자동차가 출자한 바 있다. 혼다도 자금을 대면 라피더스는 일본 1∼2위 자동차 업체와 협력하게 된다.
반도체를 차세대 자동차 기술의 핵심으로 여기는 혼다는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라피더스 출자를 결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혼다는 2023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반도체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는데, 대만 유사시 등 지정학 우려를 감안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라피더스의 최첨단 반도체 양산과 고객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혼다는 새로운 주주로 참여해 국산 반도체 생산계획을 지원할 것"이라고 해설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를 포함해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이들 회사의 출자액은 총 73억엔(약 689억원)에 불과하다.
라피더스는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추가 출자를 요청하는 한편, 자금을 지원해 줄 새로운 기업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후지쓰, 호쿠요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라피더스에 출자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라피더스는 2027년께 첨단 반도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올해 7월 중순이나 하순에 시제품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피더스는 계획대로 반도체를 양산하려면 총 5조엔(약 47조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한 자금은 2조엔(약 19조원)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내년 3월까지 정부와 민간에서 총 2천억엔(약 1조9천억원)의 자금이 (라피더스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양산 기술, 고객 확보 등 과제가 산적해 아직 낙관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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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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