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플 우수 앱 선정된 한국 스타트업 김용관 대표
3D 드로잉 '페더' 출시 6개월만에 韓 개발자 첫 앱 부문 수상 미국 등 전 세계 유료 구독자 5만명…"글로벌 확장 목표"
3D 드로잉 '페더' 출시 6개월만에 韓 개발자 첫 앱 부문 수상
미국 등 전 세계 유료 구독자 5만명…"글로벌 확장 목표"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정식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앱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지난 9일부터 열린 애플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5)에서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한국 스타트업 스케치소프트 김용관(33)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애플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WWDC를 맞아 앱과 게임 디자인 분야에서 혁신과 창의성, 기술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는 기쁨과 재미, 혁신, 상호작용, 포용성, 사회적 영향력, 영상 및 그래픽 등 총 6개 부문에서 부문별 1개 앱과 게임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스케치소프트는 3D 드로잉 '페더'(Feather)라는 앱으로 영상 및 그래픽 부문 우수 앱으로 선정됐다. 한국 개발자가 앱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페더'는 '깃털처럼 가벼운 앱'이라는 의미"라며 "그동안 3D로 만든다는 것이 굉장히 복잡했는데 이를 쉽게 구현할 수 있고, 구현되는 3D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2D 스케치를 곧바로 3D를 만들 수 있는 '페더'는 머릿속에서 아이디어로만 가지고 있었던 3D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앱니다.
그는 "2년간의 베타(테스트) 기간 사람들 반응을 보고 어떤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지를 파악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들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에서 학부와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친 김 대표는 박사 과정에서 연구하던 이 기술을 토대로 2020년 2월 스케치소프트를 창업했다.
이후 이를 제품화하며 2022년 11월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했다. 이어 2년간의 무료 베타 서비스를 거쳐 지난해 11월 유료 버전으로 정식 출시했다.
그는 "2년간 안드로이드, 윈도 등에서도 테스트했는데, 아이패드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아 아이패드용으로 정식 출시했다"며 "활용도가 높아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페더'의 유료 구독료는 2만2천원으로 한 번 가입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 유료 가입자는 약 5만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현재는 애니메이션과 건축 부문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사용자 중 4분의 1이 미국이고, 중국, 한국, 일본, 독일 순으로 많다"고 전했다.
이어 "비슷한 기술에 대한 시도는 그동안 많았는데, 종이에 그리는 듯한 느낌으로 자기의 생각을 바로 꺼내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사용성과 직관성을 가진 앱으로는 '페더'가 독보적"이라며 "따로 마케팅하지 않았는데도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가입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이용자를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하면서 애니메이션이나 건축 외에 다른 분야에서의 활용도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하게 더욱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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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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