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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 "비판 당연하지만, 너무 과도하면 선수들에게도 부담...팬들의 관심과 응원 필요해요" [오!쎈 인터뷰]

[OSEN=상암, 조은정 기자]

[OSEN=상암, 조은정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당연히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선수들을 비판하는 것도 당연한 부분이에요. 그런데 너무 과도한 부분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에서 많은 분들이 축구를 사랑해주셨으면 해요. 팬분들도 그렇고 축구 관계자분들도 그렇고, 앞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정말 조금만 더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승점 22점(6승 4무)을 만들면서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쳤다.

이미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김진규와 오현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5승 4무(승점 19)로 조 2위 이상을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가 4-0 완승으로 끝나면서 본선행을 확정한 대표팀이 홈 팬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됐다.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최종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한 한국이다. 지난 2022년 3월 29일 UAE와 맞붙은 원정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무패에 실패했던 한국은 이번에는 패배 없이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자책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6분과 9분 이강인, 오현규가 연달아 골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뒤이어 후반 27분엔 교체로 투입된 이재성이 4번째 골까지 기록,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수훈 선수로 뽑힌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고맙다. 형들의 경험과 도움도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한 팀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년 뒤 월드컵은 쉽지 않은 무대다. 최고 상태로 가야 한다. 아직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없기에 모두가 경쟁하며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성장도 언급했다. "지난 월드컵은 최종예선 거의 못 뛰고 막판 합류했지만, 이번엔 많은 경기를 뛰며 선수, 코칭스태프와 소통하고 있다. 이런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꿈이던 월드컵 우승에 대해서도 "PSG에서 큰 대회를 우승하며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최선을 다하면 운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근 불거진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어디에 있든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원칙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감독님과 협회를 향한 비판이 많지만 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그래야 월드컵에서도 잘할 수 있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다시 이강인과 만났다. 이강인은 "당연히 협회도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최대한 선수들도 협회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저희도 대한민국을 위해 뛰는 것이고, 월드컵이든 모든 대표팀 경기든 이 나라를 위해 뛰는 거다. 국민분들을 행복하게 해 드리려고 뛰는 건데, 당연히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럽게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선수들을 비판하는 것도 당연한 부분이다. 그런데 너무 과도한 부분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선수들도 그렇고 모든 분들이 원하는 건 좋은 분위기에서 많은 분들이 축구를 사랑해주셨으면 한다. 선수들도, 협회도, 코칭스태프도 모두가 좋게 되도록 노력을 해야한다. 물론 비판은 필요하지만, 너무 과도한 비판보다는 관심과 응원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신중히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최근 관중 분위기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경기는 제가 대표팀에 뽑힌 이후 가장 경기장이 많이 비어 보였던 경기 같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나빠지면 대한민국 축구가 점점 더 많은 분들의 관심을 잃게 되고, 그러면 선수들에게도 안 좋고, 국민분들께 드릴 수 있는 기쁨도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좋은 부분도 많이 봐주시고, 당연히 비판할 부분은 하되 너무 과도하지는 않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1년 동안 코칭스태프와 함께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월드컵에서 국민분들께 행복을 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팬분들도, 축구 관계자분들도 그런 부분에서 조금만, 정말 조금만 더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정에서 팬들의 야유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문엔 "전혀 그렇지 않다. 월드컵 나갔을 때도 마찬가지고, 최종예선을 하면서도 정말 생각보다, 최종예선 팀들이 쉬운 팀들이 아니다. 플레이하기 까다로운 팀들도 많다. 이제 월드컵까지 1년 남았으니 선수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번 작심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대표팀 내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는 위치라서라기보다는, 그냥 제일 중요한 건 지금까지 다들 정말 최선을 다해 왔고, 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셨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더 좋은 플레이와 경쟁력 있는 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서도 "그때는 저뿐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특별한 월드컵이었던 것 같다. 너무 큰 행복을 느꼈고, 관심도 정말 많이 받았다. 다음 월드컵에서도 그렇게 되기 위해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해야 조금이라도 더 많은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과 대화에 대해서는 "감독님도 말씀하셨고, 코칭스태프께서도 저한테 소속팀에서 더 많은 출전을 하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다.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 후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내년은 월드컵 해이기 때문에 최고의 몸 상태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SSC 나폴리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이강인이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른다. 힌트를 드리고 싶어도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적 시장도 안 열렸다. 구단과도 얘기한 부분이 없고, 저도 기사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 어디에서 뛰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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