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김천’ vs 4연승 도전 ‘포항’... K리그1 18R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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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가 킥오프한다. 관전 포인트는?
■ 매치 오브 라운드 :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김천’ vs 4연승 도전 ‘포항’
이번 라운드에서는 김천(5위, 승점 25)과 포항(4위, 승점 28)이 만난다. 양 팀의 승점은 단 3점 차로 이번 라운드를 통해 순위가 뒤바뀔 수도,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홈팀 김천은 8라운드까지 리그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후 9라운드부터는 3승을 올리는 데 만족했고,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2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반등이 시급한 상황에서 김천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김동헌, 김봉수, 모재현, 박수일, 박승욱, 조현택 등 8기 선수들은 전역을, 4월에 입대한 고재현, 김이석, 김주찬, 김태환, 전병관, 이건희 등 10기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합류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변화가 어떤 반전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김천이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는 포항전 상대 전적이다. 김천은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 4경기에서도 김천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원정팀 포항은 지난 라운드 강원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고, 최근 3경기에서 7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의 득점 감각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올 시즌 14라운드까지 1도움에 그쳤던 조르지는 최근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김인성, 이호재 등 공격 자원들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으며, 베테랑 수비수 신광훈, A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태석 등 핵심 수비수들이 포항의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포항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4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양 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4일(토)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박충균, 백영철 TSG 위원 (김천)
김천은 김동헌, 박승욱, 김봉수, 서민우, 김대원, 모재현 등 8기 선수들이 전역을 앞두고 있어 이번 라운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김천은 서민우, 김봉수, 박승욱처럼 김천의 수비와 빌드업 측면에서 큰 역할을 차지했던 선수들의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정용 감독은 이동경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해 미들 서드나 파이널 서드에서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상대 유닛과 유닛 사이의 포켓존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할 수 있게 유도하며 선수의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있다. 여기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 이승원의 활약이 좋아 이번 라운드 활약이 기대된다.
▷ 김상록 TSG 위원 (포항)
포항은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비 시 하이블록 하이프레싱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해 득점을 노리고 있고, 공격 시 조르지와 김인성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두 선수의 하프스페이스 침투, 솔로 플레이를 통한 득점 창출이 기대된다.
■ 팀 오브 라운드 : 시즌 첫 3연승 노리는 ‘제주’
제주(10위, 승점 19)는 17라운드 서울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고,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갔다. 제주는 상승세를 이어 이번 라운드 3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제주는 17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골을 넣고 있는데, 지난 서울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유리 조나탄(4골)이 14라운드 김천전 페널티킥 골 이후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한 유인수가 서울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3월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팀에 합류한 이창민이 통쾌한 중거리 골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유인수, 이창민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준다면 제주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한편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수 송주훈, 골키퍼 김동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제주가 올 시즌 4연패를 기록했던 기간에는 후방에서 결정적인 실책이 잇달아 나오며 상대에게 10골을 허용했는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인 최근 4경기에서는 단 2골만을 허용했다. 송주훈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장민규와 임채민이 무게감을 더하고 있고, 수비 안정화를 통해 이창민의 수비 부담이 줄면서 더 적극적인 공격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제주는 이번 라운드 대구(12위, 승점 12)를 만난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3-1로 승리했고,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대구가 6승 3무 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제주가 이번 라운드 대구를 꺾고 상대 전적에서의 열세를 이겨낼 수 있을지는 14일(토)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재수 TSG 위원 (제주)
제주는 최근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6라운드 수원FC전에선 선수들의 열정과 희생이 돋보였고, 17라운드 서울전에서는 공격력이 폭발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서울전에서는 중앙에서의 연계를 통해 약속된 플레이가 나왔고, 한 골을 실점했지만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제주는 연승을 거둔 최근 경기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발하고 있고, 빠른 공격 전환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이나 측면에서 약속된 패턴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상황도 자주 나오고 있어 제주의 경기력은 6월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3경기 연속골 도전, ‘가브리엘(강원)’
강원(9위, 승점 21)은 지난 17라운드 포항전에서 1-2로 패배하며 연패에 빠졌다. 강원이 이번 라운드 연패를 끊고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근 득점 감각이 좋은 가브리엘의 활약이 필요하다.
가브리엘은 2023시즌 중반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에 입단했고, 그 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만 두 골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강원의 잔류를 이끌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하지만 2024시즌 가브리엘은 단 13경기에 나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다시 기회를 얻은 가브리엘은 오랜 믿음에 보답하듯 리그 1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고 있고, 특히 최근 2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브리엘은 187cm, 76kg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이 강점인 선수로, 공의 낙하지점을 잘 찾아 대부분의 경합 상황에서 우위를 점한다. 여기에 가브리엘은 빠른 스피드와 발기술도 겸비하고 있어, 공격수로서 활용도가 높다. 최근 강원은 제공권 싸움에 능한 가브리엘에게 공중볼을 띄워주는 단조로운 공격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데, 가브리엘의 연계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공격 활로를 창출한다면 충분히 다득점 경기를 노려볼 수 있다.
강원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전북(1위, 승점 35)이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강원이 1-0 승리를 거뒀고, 강원은 현재 전북 상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원이 가브리엘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는 13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승준 TSG 위원 (강원)
가브리엘은 강력한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로 팀에서 타겟맨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로 자신감을 찾으며 강원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가브리엘은 파이널 서드와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좋아 슈팅 기회를 잘 만들어 내고, 강력한 슈팅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여서 이번 라운드 활약이 기대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경기 일정
강원 : 전북 [ 6월 13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 JTBC G&S, 쿠팡플레이 ]
광주 : 서울 [ 6월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포항 [ 6월 14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수원FC : 안양 [ 6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제주 : 대구 [ 6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GOLF&PBA,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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