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골-12도움 유럽챔프' 손흥민, 알 힐랄 타겟... UCL→ACL로 선회?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자본이 다시 손흥민(33, 토트넘)을 노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최강자 알 힐랄은 빅터 오시멘 영입 실패 이후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손흥민을 직접 타깃으로 삼았다.

풋볼365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알 힐랄은 오시멘을 데려오지 못하자 곧바로 손흥민으로 방향을 틀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잔류를 희망하지만 본인이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이를 막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풋메르카토는 “알 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구축하기 위해 베르나르두 실바와 손흥민을 모두 영입 타깃으로 올려놓고 있다”며 “손흥민은 이 프로젝트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매체도 같은 시선을 보였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손흥민은 세계적 경험과 기량을 갖춘 선수”라며 “토트넘 출신 골키퍼 폴 로빈슨도 구단이 손흥민을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손흥민은 토트넘이 가진 자산 중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존재 가치는 단순한 이적료 이상이다. 만약 클럽이 거액의 제안을 받는다고 해도 손흥민은 돈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따로 있다. 바로 토트넘의 새 감독이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차기 감독으로 토마스 프랭크를 사실상 낙점한 상태이며 프랭크 감독의 전술 구상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팀 운영과 유기적인 전술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토트넘의 리빌딩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브렌트포드는 프랭크 감독의 이적을 막지 않겠지만  구단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경우 선수단 개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풋볼런던은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 함께했던 공격수 브리앙 음뵈모의 영입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 음뵈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돼 있지만 프랭크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단순한 이적료나 나이 문제가 아닌 전술 구조와 팀 운영 계획 전체와 맞물려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46경기에서 11골-12도움을 올리며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주장으로 출전해 1-0 승리를 이끌며, 토트넘의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이처럼 팀에 기여한 선수를 구단이 선뜻 내보내긴 쉽지 않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