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세계 최대 XR 전시회 첫 참가…'올레도스'로 애플·메타 공략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막한 AWE 2025에 참가해 XR 기기의 핵심 기술인 ‘적·녹·청(RGB) 올레도스(OLEDoS)’의 최신 기술력을 공개했다. 올레도스는 ‘올레드 온 실리콘(OLED On Silicon)’이란 이름처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기존의 유리기판이 아닌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 기판 위에 증착해 제작한 디스플레이다. 유리기판에선 1인치당 400~500개 정도의 픽셀이 들어갔다면 실리콘 웨이퍼에선 3000~5000개의 픽셀이 들어가 해상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날 공개된 기술은 1인치당 5000개의 픽셀이 들어가 업계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 ‘1.4형 5000PPI(1인치당 픽셀 수)’ RGB 올레도스 제품이다. 제품 크기는 초소형으로 손목시계 화면만큼 작지만, 해상도는 8K TV보다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잠재력이 큰 XR 시장에서 올레도스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 기반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XR 시장에선 RGB 올레도스보다 전력 효율과 색 재현력이 다소 떨어지는 화이트 올레도스를 사용하고 있다. 올레도스 시장(XR 한정) 점유율은 중국 시야(SeeYa)가 1위(52.1%)이고, 일본 소니가 36.4%, 중국 비오이(BOE)가 11.5%를 기록 중이다.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이트 올레도스에선 후발주자지만 내년 업계 최초로 RGB 올레도스 대량 양산을 앞둔 만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XR용 패널 시장 규모(매출기준)는 올해 약 6억 달러(약 8200억원)에서 2030년 41억 달러(약 5조6000억원)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7%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올레도스 패널은 전체 시장의 70∼80%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우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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