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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 박물관 콘텐츠 전면 평가…트럼프 행정명령 후속조치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21개 박물관 대상…'편향성 제거' 지시도

美, 국립 박물관 콘텐츠 전면 평가…트럼프 행정명령 후속조치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21개 박물관 대상…'편향성 제거' 지시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국립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21개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에 대한 콘텐츠 평가 작업이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스미스소니언 협회 이사회는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로니 번치 스미스소니언 협회 사무총장에게 3개월간 박물관 콘텐츠를 평가하고, 편향성이 발견되면 변경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사회의 지시에는 편향적인 인물에 대한 인사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킴 사제 국립초상화박물관 관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제 관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이유로 해임을 발표했지만, 인사권은 스미스소니언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해임 발표가 실현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박물관에서 부적절한 이념을 삭제하고, 미국의 위대함을 강조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역사의 진실과 정신 회복'이라는 명칭이 붙은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미국 흑인 역사·문화 박물관, 미국 여성 역사박물관, 미국박물관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비판했다.
미국 역사가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이념에 의해 주도되는 왜곡된 서사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JD 밴스 부통령에게 스미스소니언 협회 이사회에 참여해 박물관, 교육 및 연구센터, 국립 동물원 등 산하기관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겼다.
실제로 밴스 부통령은 전날 스미스소니언 이사회의 비공개회의에 참석해 콘텐츠 평가 작업 결정을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부통령과 함께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이사가 된 카를로스 히메네스(공화·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은 "당초 콘텐츠의 신속한 검토를 주장했지만, 3개월간의 평가 기간을 부여하도록 절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1846년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스소니언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스미스소니언 협회는 예술, 과학, 우주, 역사 등에 관한 박물관 및 미술관 21곳을 비롯해 국립동물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 산하 기관은 아니지만 연방정부의 보조금과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대한 연방 예산 삭감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극우 로드맵'이라는 별명이 붙은 정책 제안 프로젝트 2025를 주도한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마이크 곤살레스 선임 연구원은 로니 번치 스미스소니언 사무총장의 해임을 주장했다.
스미스소니언 협회 출범 이후 최초의 흑인 수장인 그가 백인 주류 문화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 공연예술의 산실 역할을 하는 케네디 센터의 이사진을 전격 교체하고, 직접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성소수자 등 진보 색채의 공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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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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