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에 진 잉글랜드... 비난에 답한 투헬 감독 "월드컵 다음주 아니잖아? 1년 동안 배워나갈 것"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1/202506111304777909_684905c2e73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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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잉글랜드가 세네갈에 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아직 월드컵까지 시간 있다"라며 패배에서 교훈을 얻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세네갈에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팀 상대 15승 6무의 무패 기록이 22경기 만에 멈췄다.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3실점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는 경기 점유율에서 60.7%-39.3%로 우위를 점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8개(유효슈팅 4개)로 세네갈의 11개(유효슈팅 9개)에 밀리며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19위 세네갈을 상대로 4-4-2 전술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가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부카요 사카(아스날)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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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를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8일 안도라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원정(1-0승)을 마치고 귀국한 뒤 베스트 11에서 케인을 제외한 10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오히려 패착이 됐다. 잉글랜드는 투헬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을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7분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고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케인이 쇄도해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네갈은 전반 40분 니콜라 잭슨(첼시)의 컷백을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네갈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7분 하비브 디아라(스트라스부르)가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는 오른발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9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이 비디오판독 끝에 리바이 콜윌(첼시)의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 셰이크 사발리(메스)가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세네갈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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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이 한 경기로 잉글랜드를 부정적으로 보긴 이르다는 시각이다.
'BBC'는 "투헬 감독의 진정한 영향력을 평가하려면 (월드컵까지) 아직 12개월이나 남아 있다. 중심엔 '주장' 케인이 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로 (이날) 107번째 출전 경기에서 자신의 73번째 골을 넣었다. 케인은 투헬 감독이 지휘한 잉글랜드의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첫 네 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첫 번째 선수"라며 "케인은 분명히 투헬 아래에서 뛰는 것을 즐기는 듯하다. 그는 독일(바이에른 뮌헨)에서 44골,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4골을 넣어 투헬 아래에서 총 49경기 48골을 기록했다. 이는 그의 선수 생활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경기당 득점 기록(0.98)"이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BBC 라디오 5'와 인터뷰에서 "힘든 배움의 시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침착해야 한다. 비판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운을 뗀 뒤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이유론 "훈련에서 보여준 걸 경기에서 보여주라는 의미로 많은 변화를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1-2로 뒤지고 있을 때 우리가 부담을 덜 가져 더 과감하게 경기한 것 같았다. 패스 플레이와 스루패스도 있었다. 이걸 보니 우리 자신에게 거는 기대감이 오히려 우리를 주춤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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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월드컵은 다음 주가 아니다. 9월에 두 경기 더 있고, 그다음 다시 월드컵 예선에 임한다. 우리는 이런 경기들을 통해 배워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잉글랜드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첫 세 경기에서 모두(알바니아·라트비아·안도라전) 승리, 승점 9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에만 본선 직행권이 주어진다. 예선은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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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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