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대표팀, 이젠 걱정 덜었다...'에이스' 이강인+'미친 역동성' 배준호, 새로운 공격 조합 '급부상' [오!쎈 현장]
![[OSEN=상암, 조은정 기자]서울월드컵경기장이 화려한 골 폭죽으로 물들었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시원한 대승을 선물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격파했다.후반 한국 이강인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배준호와 기뻐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1/202506110154772558_68486529da438.jpg)
[OSEN=상암, 조은정 기자]서울월드컵경기장이 화려한 골 폭죽으로 물들었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시원한 대승을 선물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격파했다.후반 한국 이강인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배준호와 기뻐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대표팀은 충분히 강했다. 그리고 더 젊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도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과 3차 예선을 통틀어 11승 5무, 무패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은 상징적이었다. 손흥민 등 기존의 주축 자원들이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은 오히려 더 젊어졌고, 더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중심엔 이강인과 배준호가 있었다.
손흥민의 선발 제외는 경기 전부터 화두였다. 경기 내용은 명확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방에서 여전히 날카로웠고, 배준호는 왼쪽 라인을 휘저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두 선수는 쿠웨이트전에서 각각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직접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강인은 실전 감각 부족이라는 우려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여전히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이라크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김진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쿠웨이트전에서는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유의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 전개를 주도하며 본인이 대표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배준호의 추가 발탁도 신의 한 수였다. 최초 22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돼 있던 그는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판단과 일부 자원들의 경고 누적 리스크에 따라 A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 그리고 자신의 기회를 정확히 잡아냈다. 감각적인 침투 패스와 헤더 연결로 2개의 어시스트를 올렸고, 쿠웨이트 수비진을 끊임없이 흔들며 상대를 무너뜨렸다.
두 선수의 조합은 기존 대표팀 공격 조합과는 또 다른 역동성을 보여줬다. 손흥민과 황희찬 중심의 빠른 전환과 폭발력 대신, 이강인-배준호-전진우의 조합은 짧은 패스, 유기적인 연계,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세련된 축구를 구현했다. 전진우까지 오른쪽 측면에서 힘을 더하며 대표팀 공격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이날 활약은 단순한 '손흥민 대체' 차원을 넘어선다. 세대교체의 자연스러운 흐름, 새로운 리더십의 가능성, 그리고 대표팀 전술 다양화의 신호탄이다.
물론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제 손흥민의 유무에 의존하지 않는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를 단지 메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조합과 리듬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그간 짊어져왔던 어깨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을 수 있게 됐다.
손흥민 없는 대표팀, 이제는 '불안'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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