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글러버 165km 송구도 뚫었다..."이정후 스피드 얼마나 대단한가" 美 중계진 극찬, 누가 허리 아팠던 선수로 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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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빠른 발이 골드글러버의 강력한 송구를 무력화 시켰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8~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경기에서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밥 멜빈 감독에 의하면 허리 쪽에 타이트함을 느꼈다고 했다. 8일 경기는 대타로 나섰지만 스윙 한 번 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9일 경기에서는 아예 결장했다.
그러나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일단 선발에 복귀하더라도 컨디션이 어떤지를 확인해야 했는데 한 번의 스윙, 한 번의 주루플레이로 모든 게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콜로라도 선발은 좌완 카슨 팜퀴스트. 올 시즌 4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50(18이닝 17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1회 첫 타석부터 이정후는 팜퀴스트를 제대로 공략했다. 팜퀴스트를 상대로 1회 초구를 파울로 걷어냈고 2구 90.2마일 포심을 지켜보며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스위퍼 볼을 골라냈고 4구째 몸쪽 스위퍼를 파울로 걷어냈다. 5구째 스위퍼도 골라내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결국 6구째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90.4마일 포심을 받아쳐 쿠어스필드의 깊은 우중간으로 보냈고 골드글러브 출신 중견수 브렌튼 도일이 잡지 못했다. 이정후는 여유있게 3루까지 도달하면서 시즌 3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타구속도 시속 99.2마일, 159,6km를 기록했고 비거리는 415피트, 126.5m를 기록했다. 30개 구장 가운데 22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외야가 넓은 쿠어스필드 때문에 3루타가 됐다.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전력 질주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의 중계진은 “이정후가 도일의 강한 어깨를 시험했다. 도일의 송구는 훌륭했다. 이정후의 스피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포수 앞에서 강하게 바운드된 송구였다. 그러나 이정후에게 충분한 여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아다메스의 뜬공의 비거리는 희생플라이를 만들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비거리는 302피트(92m)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2023~2024년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브렌튼 도일의 수비력과 송구력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도일의 송구 최고 속도는 100.7마일(162.1km)에 달했다. 평균 94.5마일(152.1km)의 속도로 송구를 뿌리는 강견이다. 그리고 이날 송구는 더 강했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의 중계진은 “도일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강한 송구력을 지닌 선수다. 그리고 이번 송구 속도는 충격적이다. ‘스탯캐스트’ 기준 무려 102.4마일(164.8km)였다.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이정후의 주루플레이 칭찬으로 이어졌다. 중계진은 “도일은 정말 중견수에서 수비를 제대로 해내는 선수다”며 “이정후의 스피드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보여줬다. 저런 송구에 보통 선수들은 아웃이 됐을 것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주자들은 아예 스타트조차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정후의 주루플레이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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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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