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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체코와 4번째 정상 통화…“두코바니 원전은 경제협력 시금석”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네 번째 정상 통화 파트너로 택한 국가는 26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계약을 체결한 체코였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4시부터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약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피알라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 인사에 사의를 표한 이 대통령은 “올해는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양국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한 발전을 이룩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체코에 진출한 100여 개의 한국 기업에 대한 피알라 총리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날 통화의 주요 화두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EDU II가 건설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한 두코바니 원전이었다. 양 정상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시금석”이라고 평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턴키(설계 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공급 계약이 체결된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 사업의 총 예상 사업비는 약 26조원(4000억 코루나)이다.

정근영 디자이너
체코 측이 테멜린 원전 3·4호기를 추가로 건설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 정상은 이와 관련한 대화도 나눴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수원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EU에서 여러 사업을 계속 시도하고 있고, WTO(세계무역기구) 규범이라든가 EU 관련법 규정을 준수하면서 해 나갈 것”이라며 “서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분위기 좋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미·일·중에 이어 체코 정상과 통화를 한 것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과거 ‘탈(脫) 원전’을 에너지 정책의 핵심 기조로 내걸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달리,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원전을 활용하되 점진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나가는 ‘에너지 믹스’(다양한 에너지원 조합)를 공약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저희는 공약에서 말한 것처럼 특별히 어떤 종목(에너지원)을 가린다기보다 가장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을 하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신규 원전 건설을 계기로 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도 오갔다. 강 대변인은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 첨단산업,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인적 교류 확대를 평가하면서 문화 분야 교류 협력도 확대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오현석.조수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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