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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말 한마디가 선수 살리고 죽인다” 박정권 감독은 왜 벨트레에게 라소다 감독을 물어봤을까 [오!쎈 인천]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제공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박정권 퓨처스 감독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를 만나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SG는 11일 인천 강화군 SSG퓨처스필드에서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벨트레와 해멀스가 구단의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해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총괄을 맡고 있는 추신수의 주선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스타들을 데려올 수 있었다. 추신수, 벨트레, 해멀스는 모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함께 뛰며 관계를 쌓았다.

이틀간 진행되는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첫 날에는 벨트레가 먼저 강연에 나섰다.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통산 21시즌(1998~2018년) 2933경기 타율 2할8푼6리(11068타수 3166안타) 477홈런 1707타점 1524득점 121도루 OPS .819를 기록한 전설적인 3루수다.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4회, 올스타 4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남겼고 2024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추신수와는 텍사스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함께 뛰었다. 

벨트레는 “나, 추신수, 해멀스와 끝까지 야구를 할 수 없었던 선수들도 아주 많았다. 젊었을 때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신의 100% 능력을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로선수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운동을 하고 돈을 받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간절함과 배고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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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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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강연이 끝난 뒤 벨트레는 SSG 퓨처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권 감독도 “(토미) 라소다 감독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안다. 라소다 감독의 어떤 점 덕분에 힘을 얻고 메이저리그에 막 콜업됐을 때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벨트레는 “라소다 감독님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원래 감독님이었는데 나를 메이저리그로 불렀을 때는 단장직에 계셨다. 다른 감독, 코치님들이 못 알아봐주던 부분까지 다 알아봐주시고 나를 메이저리그로 부른 아주 고마운 분이다.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코칭스태프에게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운동했고 결과를 증명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박정권 감독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23년까지 SSG에서 2군 타격코치, 1군 타격보조코치 등을 맡았다가 잠시 팀을 떠났다. 올해 퓨처스 감독으로 다시 SSG에 돌아온 박정권 감독은 “지도자의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에 따라 선수가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벨트레도 모두가 안된다고 했지만 끝까지 믿어준 사람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궁금했다. 나도 선수들이 계속해서 동기부여가 되고 최선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저런 슈퍼스타도 계속해서 절실함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한 박정권 감독은 “우리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한다. 다만 선수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오늘 저런 슈퍼스타가 와서 절실함과 책임감을 말하니까 우리가 얘기하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벨트레와 해멀스의 방문을 반겼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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