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청소년 흉기 살인 사건에 “SNS 사용 금지할 것”

마크롱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2 TV에 출연해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흉기 사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날 프랑스에서 발생한 청소년의 흉기 살해 사건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이날 프랑스 동부 노장의 한 중학교 앞에서는 이 학교 학생(14)이 가방 검사 도중 교육 보조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 원인을 SNS에서 찾았다.
그는 SNS가 “어린이·청소년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5세 미만 청소년에게 SNS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프랑스가 먼저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며 “우리는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청소년의 SNS 금지는 성인물 사이트에 대한 청소년 접근 금지 조치와 유사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성인물 사이트는 접속 시 연령 확인 과정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앞으로는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매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TF1 방송에서 “현재는 단검만 금지인데 이제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칼을 미성년자에게 판매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4월에도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여학생 1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몇 달간 청소년의 흉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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