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출판사 대표 된 이유 “시력 잃은 父 위해..내 자신 꼴보기 싫었다” (‘유퀴즈’)[종합]

[사진]OSEN DB.

[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정민이 오디오북을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인 출판사의 대표가 된 배우 박정민이 등장했다.

‘유퀴즈’ 등장하자마자 명함부터 돌리던 박정민은 현재 2인 출판사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출판자에서 세 번째로 출간한 신간 ‘첫 여름 완주’를 소개했다.

김금희 작가님의 소설로, 박정민은 2021년부터 기획을 시작해 4년 만에 완성했다고. 그는 “듣는 소설이라는 기획으로 시작됐다. 기존에는 종이책을 먼저 만들고 다음으로 전자책 만들고 오디오 북 만드는 순서다. 근데 저희는 아에 오디오북을 만들자 했다. 그래서 가장 첫 독자로 시각 장애인 독자분들께 소개시켜드리고 그 이후로 한달 이후에 종이 책이 서점에 깔리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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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오디오북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라고?”라고 물었다. 박정민은 “아버지가 원래 눈에 장애가 있으셨다. 어려서부터 있었다. 그래서 저희 집은 원옛날부터 바닥에 뭘 놔두면 안됐다. 저희 아버지 뿐만 아니라 눈이 불편하신 분들께 먼저 책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김금희 작가도 취지를 듣고 선듯 동참해 주셨다고. 박정민은 “정말 인기가 많은신 분이어서 제안을 하는 것과 동시에 포기했다. 저야 아실 수 있지만 저희 회사는 작은 회사니까 책을 잘 낼수 있을지 믿을 만한 게 없지 않나. 안 되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취지 하나만 보고 참여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친한 동료 배우들 역시 오디북 녹음에 동참도 해줬다며 최양락, 염정아, 황정민 등이 함께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정민은 아버지의 시력에 대해 “어릴 때 어머니가 계속 바닥을 치우더라. 안 보이는 아버지를 위해 물건을 치우신 거다. 그때 아버지가 눈이 안 좋구나, 장애가 있으시구나를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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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으로 ‘살리는 일’이 나올 때쯤 돼서 박정민 아버지는 사고가 나면서 시력을 결국 잃으셨다고. 그는 “영화 ‘1승’ 촬영 직전이었다. 엄마한테 전화가 계속 오더라. 느낌이 이상해서 받았는데 빨리 병원 오라고 하셨다. 시력을 잃으셨는데 아버지가 속상해하는 거 보고 더 마음이 아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눈에 장애가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60년 살아오셨는데 시력을 완전히 잃은 뒤 생각해보니 우리 아버지가 눈이 잘 안 보인다는 사실에 저 자신을 동정해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장애인의 아들이야’ 못된 동정이 생겼다. 그때 내가 나를 동정했던 마음들이 너무 수치스럽고 꼴보기 싫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작 한평생 불편하게 살았던 건 우리 아버지인데 그때는 좀 아버지를 위해서 내가  가족을 위해서 뭔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라며 아버지를 위한 선물로 오디오북을 생각해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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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