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ㆍ中 무역 합의ㆍCPI 둔화에도 혼조 출발
뉴욕증시, 美ㆍ中 무역 합의ㆍCPI 둔화에도 혼조 출발(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미·중 양국이 무역 합의의 기본 틀에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반등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1포인트(0.08%) 하락한 42,830.56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61 포인트(0.04%) 오른 6,041.4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47포인트(0.18%) 상승한 19,750.4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며 시장 예상치인 0.2%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치며 예상을 밑돌았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글로벌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월 물가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으며, 이는 관세가 당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하거나 수요 불확실성을 반영해 가격을 천천히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미·중이 90일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상황인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의 흐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중 고위급 대표단은 런던에서 열린 회담에서 무역 합의의 기본 골격에 해당하는 틀에 합의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허용하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에서 미·중 무역 합의는 사실상 타결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총 5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고, 중국은 10%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자석과 필수 희토류를 선제적으로 공급하고, 미국은 중국 유학생의 자국 내 대학 진학을 허용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헬스케어가 0.5%, 임의소비재 0.4%, 부동산이 0.3% 상승 중인 반면, 소재는 0.8%, 산업은 0.7% 하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게임스탑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이 전무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4%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24%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5%, 프랑스 CAC40 지수는 0.10% 하락 중인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10%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전일 하락을 뒤로 하고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 35분 현재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6% 상승한 배럴당 66.1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53% 오른 배럴당 67.89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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