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도 못 받았던 오현규, 주전 보인다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터트린 오현규.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2/64b8758b-e3d0-4e84-bd99-37dca30ef04a.jpg)
오현규는 10일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전 후반 9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3차예선에서 4골을 터뜨렸는데, 하나같이 결정적인 골이었다. 홈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긴 뒤 요르단과의 원정 2차전에서 그는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라크와의 홈 4차전에서는 팀이 2-1로 앞서가게 한 골, 이라크와의 원정 9차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교체 선수로 나와서 3골을 넣은 오현규는 마침내 쿠웨이트전에서는 선발 출전했고 득점했다.
![쿠웨이트전에서 강력한 슛을 쏘는 오현규. [뉴스1]](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2/4b77a438-e870-4e1a-97fb-0f81a01168a7.jpg)
현 홍명보팀 최전방 공격수 경쟁은 2파전이다. 오세훈(26·마치다)이 주춤한 사이, 오현규가 한발 앞섰다. 노장 주민규(35·대전)는 제외된 분위기다.
수원 삼성 출신인 오현규는 셀틱(스코틀랜드)을 거쳐 현재 헹크(벨기에)에서 뛴다. 지난 시즌(2024~25시즌) 주로 교체로 뛰었는데도 12골이나 터뜨렸다. 리그 기준 610분에 9골, 68분당 1골이다. 출전시간 대비 탁월한 득점력이다. 그만큼 집중력이 좋다는 뜻이다. 토르스텐 핑크 헹크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그를 주전 공격수로 기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로멜로 루카쿠(나폴리) 등 많은 공격수가 벨기에에서 두각을 보인 뒤 빅리그로 진출하는데, 그 역시 ‘스텝 업’을 꿈꾼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의 의미를 “어릴 적 책상에서 등 번호 ‘나인’(공격수 상징)을 그렸던 한 소년의 꿈”이라고 표현한 오현규는 “남은 1년이 정말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 난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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