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감독과 야밤의 특타→154km 통타 2타점 역전타, 김호령 신박한 비결 "공을 불러들였다" [오!쎈 광주]

역전타를 치고 활짝 웃는 김호령./KIA 타이거즈 제공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공을 불러들였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또 다시 특타의 효과를 냈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역전타를 터트렸다. 4타수 2안타 2타점의 우등생이었다. 팀의 6-3 승리를 이끌며 수훈선수로 뽑혀 단상위에 올라 활짝 웃었다.
최근 주전 중견수로 출전하며 타격에서도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이범호 감독과 일대일 과외 효과였다. 그러다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상대가 좋은 볼을 주지 않았다. 전날까지 5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였다. 전날 0-8로 패한 직후 방망이를 들고 야밤의 특타에 나섰다. 박찬호와 이창진까지 함께 했고 이범호 감독도 거들었다.
즉효약이었다. 이날 9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회 1사후 첫 타석부터 응답했다. 삼성 선발 양창섭의 145km직구를 때려 3루수 옆을 꿰뚫는 안타를 터트렸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은 양창섭의 슬라이더에 밀려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호령./KIA 타이거즈 제공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밀어내기 동점 볼넷을 얻어냈다. 상대는 특급루키 배찬승이었다.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더니 154km짜리 직구를 연속으로 던져 으름장을 놓았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또 154km 직구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반응했다.
타구는 빠르게 투수 옆을 스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고 두 명의 주자들이 홈을 밟아 4-2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승타가 됐다. 경기후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서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를 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팀의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타점을 올려 더욱 만족스러웠다"며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어제 경기 후 특타를 했을 때와 오늘 훈련 중에 감독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타격 타이밍을 잡을 때 '공을 불러들이는 느낌'으로 치라고 말씀을 하셨다, 타격 타이밍을 조금 빨리 잡아 존을 더 넓게 활용해 타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제 특타 훈련부터 오늘 훈련과 경기까지 계속 같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단상에 오른 김호령./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에 그치면 안된다. 타격 기여도를 계속 높여야 팀이 살아난다. 이미 수비는 정평이 나있고 주루능력도 뛰어나다. 타율을 2할5푼 이상만 유지한다면 큰 힘이 된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았는데,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연구도 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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