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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마음이 어디야" 손등 뼛조각이 떨어졌는데 괜찮다니…플로리얼 포기 못하는 이유, 감독은 기다린다

[OSEN=민경훈 기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2025.04.03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2025.04.03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시속 151km 강속구에 손등을 맞았다. 검진 결과 뼛조각이 떨어진 게 발견됐지만 선수 본인은 계속 괜찮다고 한다. 보통 정신력이 아니고선 이렇게 할 수 없다. 그것도 외국인 선수라서 더욱 놀랍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김경문 감독의 마음도 울렸다. 

플로리얼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정해영의 시속 151km 강속구에 오른 손등을 맞았다. 살이 많지 않은 부위라 골절이 걱정됐지만 배트를 손에서 뗀 상태로 맞아 그나마 충격을 줄였다. 플로리얼은 통증을 참고 1루에 나가 주루 플레이를 이어갔고, 10회 외야 수비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9일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손등에 뼛조각이 떨어진 게 발견됐다.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할 상태인데 플로리얼은 부기가 없고, 통증이 심하지 않아 괜찮다며 경기 출장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플로리얼은 타격만 빼고 수비, 주루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하루가 더 지난 11일에는 토스 배팅으로 가볍게 공을 치며 타격 훈련까지 들어갔다. 다친 손으로 공을 쥐고 던지며 캐치볼까지 정상적으로 했다. 김경문 감독도 플로리얼의 수비 훈련을 보면서 “(뛰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 자기는 괜찮다고 하는데 저런 마음이 어디야. 저렇게 좋게 쓰는 마음을 감독이 쉽게 할 수 없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왼쪽)이 김경문 감독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왼쪽)이 김경문 감독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30 / [email protected]


이어 김 감독은 “3일 쉬고 나서 배팅 연습하는 것을 봐야 한다. 본인은 자꾸 통증이 없고 괜찮다고 하는데 연습 때 치는 거는 괜찮아도 (경기에서) 빠른 공이 이쪽저쪽 왔을 때 치는 거는 다르다. 며칠 뒤 (프리 배팅을) 치는 걸 한 번 봐야 한다”며  신중하게 복귀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얼은 올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13도루 출루율 .333 장타율 .450 OPS .78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기복 심한 타격으로 교체설도 나왔지만 지난달 21일 울산 NC전부터 1번 리드오프로 들어간 뒤 17경기 타율 3할1푼4리(70타수 22안타) 4홈런 7타점 4도루 출루율 .380 장타율 .571 OPS .951로 반등했다. 

외야 수비에서 종종 집중력이 떨어져 실책 5개를 기록 중이지만 중견수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외야수 중 가장 많은 548⅓이닝을 수비했다. 빠른 발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김경문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야구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2025.05.28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2025.05.28 /[email protected]


스프링캠프 때부터 플로리얼은 진중한 훈련 자세로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야구장에 일찍 나와 자신만의 루틴으로 몸을 푸는 성실함을 김 감독이 눈여겨봤다. 시즌 개막 후에도 땅볼이나 뜬공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기본을 지켰다. 4월 중순 타격이 안 맞을 때도 김 감독은 플로리얼에 대해 “타격하고 나서 항상 열심히 뛴다. 수비 연습할 때도 대충하지 않고 굉장히 열심히 한다. 기본을 열심히 지키는 건 우리 선수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타격 기복으로 교체설이 나올 때도 김 감독은 플로리얼에게 지속적인 믿음을 줬다. 이번 사구 부상 과정에서 플로리얼이 보여준 출장 의지도 이 같은 팀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의지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남다른 ‘팀 퍼스트’ 정신을 보여줬기 때문에 김 감독도 서두르지 않고 플로리얼에게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 한다.

다행히 플로리얼 빠진 자리에서 이원석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10~11일 두산전에서 연이틀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특히 11일 경기에선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폭발했고, 수비에서도 전날 실수 만회하는 안정감을 보였다. 이원석은 “플로리얼 선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OSEN=김성락 기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2025.06.04 / ksl0919@osen.co.kr

[OSEN=김성락 기자]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2025.06.04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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