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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장 "내년 4월 총선 후 사임할 것"

노벨평화상 수상자 유누스 "대규모 개혁안 다음달 발표"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장 "내년 4월 총선 후 사임할 것"
노벨평화상 수상자 유누스 "대규모 개혁안 다음달 발표"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해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퇴진한 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를 이끄는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총리격)이 내년 4월 총선 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누스 최고 고문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행사에서 연설한 뒤 정치적 지위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절대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손까지 내저으며 부인한 그는 "나뿐만 아니라 과도정부 내각 구성원 누구도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유누스 최고 고문은 '7월 헌장'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개혁안을 다음 달 발표하겠다며 현재 과도정부 합의 위원회가 각 정당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옛 방글라데시와 작별하고 새로운 방글라데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억7천만명이 사는 남아시아 국가인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하시나 전 총리의 오랜 '독재'가 끝난 뒤 심각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애초 유누스 최고 고문은 늦어도 내년 6월까지 총선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더 빨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고 결국 내년 4월에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그는 "우리 임무는 새로 선출될 정부에 정권을 이양할 때 국민이 만족하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라며 "총선을 제대로 치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유누스 최고 고문은 21년 동안 집권한 하시나 전 총리가 지난해 퇴진한 뒤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다.
'독재자'로 불린 하시나 전 총리는 독립전쟁 유공자의 후손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지난해 추진했다가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이후 그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사퇴한 뒤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최근 테러방지법을 적용해 하시나 전 총리가 이끄는 옛 여당인 아와미연맹(AL)의 활동을 전면 금지했고, 정당 등록도 정지해 하시나 전 총리의 차기 총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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