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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인줄만 안 제주오름, 제주도민에겐 “삶의 일부”



응답자 66%, 오름이 지역공동체에 ‘긍정적’

한라산을 배경으로 솟은 제주 오름 고내봉. 사진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한라산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이자 관광 자원인 제주오름(작은 화산체)을 지역 주민들은 지역공동체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문화적 유산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10개의 자연 오름 주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 응답자의 66.1%가 오름이 지역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오름이 마을 경제에 기여한다고 답한 응답도 40.9%에 달했다. 지역주민들이 오름을 방문하는 이유로는 운동·산책이 6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연 관찰·감상 13.6%, 전통 제례·의례 7.5%, 신앙활동 3.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제주도민 64.2%는 오름이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오름이 마을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가치로는 자연환경 37.3%, 건강활동 22.3%, 문화적 유산 18.4%, 신앙 등 정신적 가치 5.2% 순이었다.



삶의 기억, 정서 등이 깃든 복합 문화유산

우도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제주 오름 지미봉. 사진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특히 응답자의 51.2%는 거주지 주변 오름을 신성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58.3%는 오름에 얽힌 전설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고 오름이 마을을 지켜준다는 응답도 44.5%였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오름을 보호적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지역주민에게 오름은 단순한 풍경을 제공하는 작은 화산체가 아니라 삶의 기억, 정서 등이 깃든 복합 문화유산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 훼손, 난개발 등 위협요소

제주 오름 수산봉. 사진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오름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환경 훼손’ 35.1%, ‘무분별한 개발’ 24.5%, ‘지역주민의 무관심’ 17.7%, ‘탐방객 증가로 인한 문제’ 13.4% 등이 꼽혔다. 오름 보호를 위한 조치는 ‘환경보호 및 복원’ 29.6%, ‘오름 가치에 대한 주민 공감대 확산’ 28.7%, ‘탐방 안내 프로그램 개발’ 17.8%, ‘편의시설 확충’ 15.3% 순으로 제시했다.



“인문학적 조사, 보전·활용 논의 필요”

제주 오름 원당봉. 사진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임재영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오름은 지역민의 삶과 기억 및 신앙이 오랜 세월 축적된 복합 문화경관이자 유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오름에 대한 추가적인 인문학적 조사와 함께 보전,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60여개 오름 중 봉수 품은 10곳 주민 설문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의 오름 360여 개 중 과거 봉수(烽燧)가 있었던 오름 10개를 선정해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지역주민 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사진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의 오름 360여 개 중 과거 봉수(烽燧)가 있었던 오름 10개를 선정해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지역주민 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도민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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