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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셜' 英 BBC도 주목..."손흥민 미래, 토트넘 새 감독의 첫 문제" 사우디 이적설 활활→"일단 지켜보자" SON도 말 아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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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2년 전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와 동행을 마칠 수 있다는 관측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키 반 더 벤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대해 '이상하다'고 말한 가운데 손흥민이 그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그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그의 계약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만 32세의 손흥민은 현재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최근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그는 손흥민의 커리어 첫 트로피 획득을 이끌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을 선사했지만,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최악의 부진 끝에 해고를 피하지 못했다.

이제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 선임이 임박한 상황. BBC는 "프랭크가 차기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손흥민의 미래는 그가 직면하게 될 첫 번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거취가 불투명한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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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다가오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도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선수들의 반란 위기에 처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16일 만에 호주 출신 감독 포스테코글루가 잔혹하게 해고되자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경질은 많은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사령탑은 무너진 라커룸을 수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일부 팀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사우디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반 더 벤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감독님과 잘 지냈다. 그는 오랜만에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끈 첫 번째 감독이다. 그건 그가 특정한 자질과 승부욕을 100%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경질은 당연히 이상하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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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이 뜨겁다. 사우디 국부 펀드(PIF)를 등에 업은 알 나스르와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이 손흥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은 "사우디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7월 20일에 열린다. 만 32세의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은 많은 타깃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특히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원하는 분위기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의 복수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그를 향한 거액의 제안이 들어올 시 판매를 고려 중"이라며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주목하고 있다. 이미 실질적인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알 이티하드 역시 2023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시도했던 바 있다. 'CBS 스포츠' 등에 따르면 당시 알 이티하드는 토트넘에 건넬 이적료만 65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준비했다. 손흥민에게 제시한 연봉도 3000만 유로(약 465억 원), 4년간 1억 2000만 유로(약 1861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대답은 'NO'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택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기성용(FC서울)의 말을 언급하면서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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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도 곧 만 33세가 되는 만큼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최근 부상 이력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기대와 달리 토트넘과 다년 계약을 추가로 맺지도 못하면서 계약이 한 시즌밖에 남지 않았다. 2년 전과 달리 손흥민과 토트넘 둘 다 오일 머니의 유혹에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ESPN 역시 사우디가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을 유혹할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UEL 우승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결별을 꺼려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에 가면 북런던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훨씬 많이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다.

이미 사우디와 가벼운 접촉도 있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건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클럽들 간에 매우 좋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주간 대화도 있었다. 사우디 쪽에서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금으로서는 아직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공식 제안을 받지도 않았다.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다. 하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누가 토트넘의 다음 감독이 될지도 봐야 한다. 새로운 감독이 손흥민은 '언터쳐블'이라며 선수단에 남기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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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사우디행 가능성을 닫아두진 않았다. 그는 10일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지금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도 "지금은 기다리는 게 맞다. 나도 궁금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단호하게 사우디 이적설에 선을 그었던 2년 전과는 사뭇 다른 답변.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항상 목표로 했던 우승을 이제 달성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에게 적합한 계약이 성사되면 올여름 클럽을 떠나는 데 이전보다 더 열려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남은 이유가 마침내 클럽에 트로피를 가져다 주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우디 프로 리그 팀들은 이번 여름 손흥민 영입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들은 아시아 전역에서 손흥민이 갖고 있는 큰 인기가 리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사우디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직접 배제했을 때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결국엔 손흥민의 결정이 중요하다. 골드는 "토트넘의 입장, 궁극적으로 손흥민의 입장에 많은 게 달려있다"라며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전설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번 트로피가 북런던에서 보낸 마지막 장이 될지 혹은 새로운 감독 아래서 더 많은 모험에 나서는 관문이 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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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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