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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쿄·싱가포르 제쳤다…‘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8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건물에 들어선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문희철 기자
세계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는 보고서에서 서울시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베이징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미국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은 12일(현지시각)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5’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공개한 ‘창업하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300여개 평가 대상 도시 중 서울은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지놈이 같은 평가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순위이자, 2년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할 서울유니콘창업허브 예시 이미지. [사진 서울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5
창업하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연도별 서울시의 순위. 그래픽=김영옥 기자
이번 보고서는 2022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 성과를 기준으로 도시의 창업 생태계를 평가했다. 구체적인 평가 항목은 지식축적, 자금조달, 생태계 활동성, 시장진출, 창의경험·인재양성, 인공지능(AI) 중심 전환 등 크게 6개 분야다.

서울시는 이중 지식축적 분야에서 만점을 받으며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식축적 분야는 특허 출원율이나 기술의 복잡성 등을 평가하는 분야다. 자금조달(세계 5위·아시아 1위) 분야 등 핵심 분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6개 분야 중 5개 분야에서 각각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서울시는 “기술기반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창업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한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2005년 이후 19년간 9000억원 이상을 투입했고, 미래 혁신성장펀드와 서울 비전 2030 펀드를 통해 5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창업 기업을 지원했다.

시장진출 부문 평가도 긍정적이다. 스타트업 지놈에 따르면, 서울의 스타트업은 대규모 자금 회수(Exit)에 성공한 사례가 종종 있었고, 이와 같은 성과가 시장진출 부문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도시의 대형 자금 회수 성공 사례가 평균 31% 감소하는 동안, 서울은 4% 증가했다.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투자자 관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서울 서초구에 조성된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 AI 허브.' [사진 서울시]
지식축적 분야 ‘세계 1위’ 호평
'서울 AI 허브'의 핵심 앵커시설이 개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AI 허브 앵커시설에 마련된 네트워킹 공간 전경. [사진 서울시]
창의 경험·인재양성 분야에선 서울시가 조성한 다양한 창업 인프라가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양재 AI 허브, 홍릉 바이오 허브, 여의도 핀테크 허브, 상암 창조산업 거점 등을 조성했고, 지난해에는 스타트업 전용 투자시설 ‘서울창업 허브 스케일업센터’를 개관했다. 나아가 2030년까지 서울숲 인근에 글로벌 유니콘 육성시설 ‘서울 유니콘 창업 허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베트남·인도·싱가포르 등 7개국에 해외 거점을 마련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올해 신규 평가 항목으로 추가한 ‘AI 중심 전환’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3점)를 받았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AI 허브’를 개관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서울의 순위가 싱가포르(9위), 도쿄(11위)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아시아 주요 도시 중에서는 베이징(공동 5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1위는 여전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가 차지했고, 미국 뉴욕(2위), 영국 런던(3위), 이스라엘 텔아비브(4위)가 뒤를 이었다. 미국 보스턴은 베이징과 함께 공동 5위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서울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창업 도시로 도약하고, 유니콘 기업 50개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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