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李대통령-재계 상견례…G7 참석 앞두고 경제 활성화 논의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한다. 취임 9일 만에 열리는 이번 간담회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모인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국내외 통상 환경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을 논의하고 물가 대책을 주문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상법 개정 관련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 출범 후 첫 상견례 성격의 자리인 만큼 민감한 주제는 꺼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등을 담은 상법 개정을 공약으로 앞세웠지만, 재계에선 해외 투기 자본의 지나친 경영권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주재한 ‘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 간담회’에 류진 회장이 참석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민주당과 한경협이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2015년 9월 문재인 당시 대표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간 회동 이후 10년 만이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경제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기업을 못 만날 이유가 어딨나”라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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