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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1.16달러' 돌파…3년반 만에 최고치

'1유로=1.16달러' 돌파…3년반 만에 최고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올해 들어 초강세인 유로화가 12일(현지시간) 장중 1.16달러를 돌파하며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유로화는 이날 전장보다 1% 안팎 올라 낮 한때 1.161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모두 0%대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결렬 가능성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ECB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태도가 유로화를 강세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CB는 지난 5일 예금금리를 연 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 기준금리(4.25∼4.50%)와 격차는 2.25∼2.50%포인트로 벌어졌다. 그러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매파적 발언을 했다.
이후 ECB 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등 금리인하가 곧 종료될 것이라고 잇따라 시사했다. ECB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이날 내년과 내후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각각 1.9%로 "목표치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통화정책 사이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해도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유럽 경기가 둔화하는 탓에 유로화 약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상당수 투자기관은 올해 안에 유로화가 패리티(1유로=1달러)를 깨고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유로는 1월13일 1.0244달러로 바닥을 찍고 5개월간 13% 넘게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각종 관세 발표로 촉발된 달러 표시 자산 매도세와 방위비를 중심으로 한 유럽 각국 정부의 재정 확대가 유로화를 계속 끌어올린다고 본다.
ECB는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는 틈을 타 연일 '유로화 대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펴낸 보고서에서 "국제 통화질서에서 더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관세가 몹시 이례적인 자산 간 상관관계를 초래했다"며 "이는 유로화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고 여기에 필요한 조건을 유럽 당국자들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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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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