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울리기 있기 없기?…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슈팅스타' (종합)[Oh!쎈 현장]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3/202506122106774416_684ac8d677388.jpg)
[사진]OSEN DB.
[OSEN=장우영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던가. 은퇴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대한민국의 축구 온도를 더 높였다. FC슈팅스타의 두 번째 이야기, 올 하반기에 시작된다.
2025년 6월의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축구 열기로 뜨겁다. 지난 6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으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홈으로 돌아온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격파하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3/202506122106774416_684acecf5e43b.jpg)
[사진]OSEN DB.
그 열기는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이어졌다. 잔디 문제로 인해 국가대표팀이 임시로 홈 경기장으로 쓰기도 했던 경기장을 뜨겁게 만든 건 다름아닌 FC슈팅스타.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는 지난해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즌2로 돌아왔다. 최용수 감독과 설기현 수석코치가 팀을 이끄는 가운데 구자철, 이근호, 윤영선 등 베테랑을 추가로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두 번의 스페셜 매치 후 본격적인 2025 레전드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FC슈팅스타. 이날 춘천시민구단과의 2025 레전드 리그 4라운드는 반환점을 도는 경기인 만큼 FC슈팅스타에도 춘천시민구단에도 중요한 경기.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시간에도 선수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3/202506122106774416_684acecfdb8ca.jpg)
[사진]OSEN DB.
이날 경기가 특별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월드클래스 수비수’, 박지성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가 용병으로 경기에 참여한 것.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에브라는 “친선 경기처럼 임하고 싶지 않다. 에브라라는 선수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위해 왔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국내에서의 해외 축구 인기를 이끌었던 ‘해버지’ 박지성의 절친이기도 한 에브라가 출전한다는 소식에 현장에는 관중이 가득했다. 에브라는 관중석 가까운 곳까지 다가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호응을 유도했다. 팬들도 친근하게 에브라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제스처에 호응하면서 응원 열기를 끌어 올렸다.
에브라는 실력도, 팬 서비스도 ‘월드 클래스’였다. 경기에 앞서 가진 이벤트에서 기회를 놓친 팬을 위해 여러 차례 기회를 주면서 특급 팬 서비스를 보인 것. 에브라의 유니폼, 축구화 등이 선물로 증정된 가운데 FC슈팅스타와 춘천시민축구단의 경기는 다가오고 있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3/202506122106774416_684aced0798b0.jpg)
[사진]OSEN DB.
응원단이 자리를 잡고 응원을 주도한 가운데 FC슈팅스타를 연호하며 경기장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FC슈팅스타의 선발 라인업이 소개될 때 관중들은 함께 이름을 외치며 힘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시축은 최용수 감독의 아들이자 유소년 축구 선수로 뛰고 있는 최재혁 군이 맡았다. “깨어있는 지도자 최용수 감독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재혁 군은 ‘슈팅스타’ 시즌1에서 최용수 감독에게 스리백을 그만 쓰라고 조언해 화제를 모았다. 최재혁 군은 “시즌2에서도 여전히 스리백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도 아버지가 이끄는 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혁 군이 힘차게 찬 공을 최용수 감독이 받으면서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킥오프 휘슬 소리와 함께 2025 레전드 리그 4라운드가 시작됐다. 춘천시민축구단은 오랜 시간 맞춰온 팀 워크를 바탕으로 강한 체력과 활동량으로 FC슈팅스타를 압박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상태 님에 맞서 노련함을 장착한 FC슈팅스타는 좌우 전환 패스로 경기장을 넓게 쓰며 상대의 체력을 저하시켰고, 번뜩이는 패스로 기회를 노렸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3/202506122106774416_684aced0f2125.jpg)
[사진]OSEN DB.
일진일퇴의 공방이 오가면서 피치도 뜨거워지고, 관중석도 뜨거워졌다. 슈팅 하나, 태클 하나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환희를 느끼기도,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성별을 불문한 팬들이 FC슈팅스타의 승리를 원하는 마음을 모아 목소리를 높인 끝에 치열했던 90분기가 마무리됐다.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빈 FC슈팅스타 선수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그대로 주저 앉았다. 이 모습만 보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경기에 임했는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이들의 진심이 전해졌는지 관중들은 모두가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이들의 전성기를 보지 못했던 이들도, 전성기를 봤던 이들도 모두가 축구로 하나된 그 순간, 바로 ‘슈팅스타’였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