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암시' 보아, 이젠 악플에 '거리 낙서 테러'까지..팬들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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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암시' 보아, 악플테러...SM “허위사실·모욕 강력 대응” 시사
[OSEN=김수형 기자] 가수 보아가 오프라인 낙서 테러까지 당하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계약 끝나면 은퇴해도 되겠죠?”라며 은퇴를 암시했던 그였기에, 이번 사건은 팬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12일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강남 한복판 버스정류장에서 낙서를 하던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손가방을 멘 단발머리 여성이 주차금지 표지판과 전봇대 등에 무언가를 쓰는 장면이 CCTV에 담긴 것. 이 낙서엔 보아를 모욕하는 악의적인 내용과 욕설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테러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다. 강남역, 신논현역, 역삼대로를 비롯한 서울 강남 일대와 광진구, 강동구 등지에서도 유사한 낙서가 잇따라 발견되며 파장이 커졌다. 결국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낙서를 지우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SM은 11일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낙서를 확인했고, 경찰에 신고한 후 금일 정식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공연한 모욕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어떠한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보아가 SNS를 통해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라는 글을 남긴 데 이어, 이 표현이 단순 오타가 아닌 ‘은퇴’였음을 직접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그때까지는 행복하게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은퇴 암시’에 대한 팬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보아는 그간 여러 차례 악성 댓글과 악의적 공격으로 고통을 호소해온 바 있다. 최근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역 오유라 역을 맡았던 그는 극중 캐릭터와 현실을 혼동한 악플 세례에 시달렸다. 당시에도 “연예인도 사람이다. 악플은 무조건 나쁘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은퇴를 암시하는 심경까지 토로한 상황에서 이번 오프라인 테러는 이중의 상처를 안긴 셈이다.
SM 측은 “SNS, 커뮤니티 등 온라인 상의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도 고소 절차를 수시로 진행 중이며, 악의적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티스트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보아를 향한 이 같은 공격이 은퇴 선언보다 더 앞서 나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는 상황. 팬들은 "보아가 떠나려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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