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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음바페·홀란…1조3700억원 스타워즈

세계 최고 프로축구 클럽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15일 개막한다.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간 미국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모두 63경기가 펼쳐진다.

신재민 기자
클럽월드컵은 지난 2000년에 출범해 거의 매년 열렸다. 다만 대륙별 클럽축구 챔피언과 개최국 초청팀 등 6~8개 팀만 참가했다. 관중이 반쯤 들어찬 경기장에서 10일 남짓한 기간 동안 열렸다. 직전(2023년) 우승팀이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라는 걸 기억하는 팬도 거의 없다. FIFA는 “클럽축구의 황금기를 열겠다”며 대회 규모를 확 키웠다. 대회 주기를 국가대항전인 월드컵처럼 4년으로 바꿨다. 참가팀은 32개 팀으로 늘렸다. 총상금이 10억 달러(1조3696억원)다. 우승팀은 경기수당(7경기)과 상금(4000만 달러, 547억원)을 합쳐 최대 1억2500만 달러(1713억원)를 받는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한 경기당 무승부는 100만 달러, 승리는 200만 달러다.

진행 방식은 기존 월드컵과 같다. 32개 참가팀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32개 참가팀은 2021~24년 대륙별 클럽대회 성적을 토대로 정했다. 유럽이 가장 많은 12개 팀인데, 국가당 최대 두 팀까지다. 2024~25시즌 국가별 챔피언인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가 빠진 이유다.

개최국 미국에서는 2024년 ‘플레이오프 우승팀’ LA 갤럭시 대신 ‘정규리그 우승팀’ 인터 마이애미가 출전한다. 대회 흥행을 위해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를 출전시키려고 FIFA가 부린 꼼수다. 메시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킬리안 음바페(27·프랑스),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25·노르웨이)도 참가한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2024~25시즌) 우승팀은 아니다.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의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도 노린다.

한국 선수도 27명 출전한다. 뮌헨의 김민재(29),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의 이강인(24),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의 김기희(36),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의 박용우(32), 그리고 K리그 울산 HD 소속 23명 등이다. 울산 HD는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등과 조별예선 F조에 속했다. 이미 출전비 130억원을 챙긴 울산은 18일 마멜로디선다운스(남아공)를 잡고 16강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우승 확률은 PSG(18.5%), 맨시티(17.8%), 뮌헨(12.8%) 순이다. 울산은 0%다.

FIFA가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대회 정체성이 모호하고 무엇보다 유럽·남미 팀과 나머지 대륙 팀의 전력 차가 커 흥행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6만4000여석)에서 열리는 인터 마이애미와 알아흘리(이집트)의 개막전조차 입장권이 절반 가까이 남았다. FIFA는 당초 최저가 기준 349달러(47만원)로 책정했던 개막전 입장권 가격을 이달 들어 84%나 할인한 55달러(7만원)에 팔았다.

이번 대회가 유럽 프로축구 휴식기에 열리는 만큼, 최근까지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이 자칫 혹사에 따른 번아웃 증세를 보일지도 우려된다. 게다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가운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경기가 16일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려 안전이 우려된다.

한편, FIFA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심판 몸에 착용하는 보디캠, 반자동 오프사이드 감지 시스템 등 최신 장비와 기술을 선보인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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