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독일, 장거리미사일·드론 공동생산하기로
獨국방, 우크라 찾아 "올해 3조 추가 지원"
獨국방, 우크라 찾아 "올해 3조 추가 지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독일이 장거리 순항 미사일과 드론, 로켓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키이우에서 회동 이후 이같이 발표했다. 공동 생산과 관련해 독일은 자금 조성을, 우크라이나는 전쟁 기간 발전한 전문 기술을 맡기로 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현대전은 점점 더 전자전과 드론이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서로 뭘 배울 수 있는지 분명해진다. 함께 (드론과 미사일) 제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내 장거리 포격 시스템 생산에 자금을 댈 준비가 됐다면서 첫 무기가 몇 개월이면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무기산업 내 미활용 생산 능력이 연간 3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독일 내 생산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며 "논의 대상은 우리의 장거리 무기, 드론,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기술, 크루즈 미사일과 다른 장거리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해 독일이 사거리 500㎞가 넘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70억 유로(11조원) 규모의 지원을 한 데 이어 19억 유로(3조원) 추가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이 독일 새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키이우에 도착한 직후 최근 러시아군 공세 강화를 가리켜 "현재로선 평화적인 해법에 관심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에 드론과 미사일 공습을 퍼붓고 있다.
지난 11∼12일 밤에도 러시아는 드론 63대를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도네츠크 지역에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으며, 헤르손 지역에서도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하르키우에서는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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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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