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따라뛴다, 100배까지 벌어졌던 은값 13년만에 최고
은값이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먼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금값을 은 가격이 따라가면서다. 지난달 은 대비 금 가격을 뜻하는 ‘금은비(比)’는 1991년과 2020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0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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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 13년 만에 최고치
트로이온스당 29달러 수준이었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은 선물 가격은 이날까지 25% 상승했다. 금값이 은값보다 먼저 올랐다. 지난 4월 트로이온스당 금 선물 가격이 연초보다 30% 넘게 오른 3425달러에 달했는데 당시 은은 연초보다 11.3%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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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벌어진 금은비

금‧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골드프라이스그룹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금은비는 70~90배 수준에서 형성됐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금값이 급등하면서 100배를 넘겼던 게 전부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1991년 걸프전 직후 외에는 금은비가 100배를 넘긴 사례가 없다. 금은비가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 은값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뒤늦은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는 풀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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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도 은값 상승 요인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금‧은 가격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였는데 특히 금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던 은은 최근 들어 차이를 메우며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최근 금은비가 90대인데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은값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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