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사람 몸이 아니다" 37세에 164km 던지다니…나이 무색한 원조 파이이볼러, 트레이드 가치 상승

[사진] 보스턴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보스턴 레드삭스)이 시속 164km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를 알리고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됐지만 구속이 줄지 않는다.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으로 트레이드 가치도 높아졌다. 

채프먼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 9회 구원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보스턴의 4-3 승리를 지켰다. 시즌 12세이브째. 

1점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첫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초구에 3루 땅볼 처리한 뒤 테일러 월스, 조쉬 로우를 연이어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월스는 스플리터로, 로우를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특히 로우를 상대로 던진 마지막 공은 시속 102.1마일(164.3km)로 측정됐다. 총 투구수 11개로 포심 패스트볼을 6개 던졌는데 평균 구속이 시속 99.6마일(160.3km)에 달했다. 싱커도 최고 시속 101.6마일(163.5km)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넘쳤다. 

이날까지 채프먼은 올 시즌 31경기 3승2패1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28⅓이닝 동안 삼진 39개를 잡으며 압도적 구위를 뽐내고 있다. WHIP 0.88 피안타율 1할6푼으로 상대 타자들이 공을 거의 건드리지 못하는 수준이다. 

[사진] 보스턴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88년생으로 만 37세가 된 채프먼의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더 놀라운 것은 떨어지지 않는 구속이다.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9.1마일(159.5km)로 리그 전체 상위 2%에 속한다. 헛스윙 유도율도 37.2%로 상위 3%. 

쿠바 출신 좌완 파이어볼러 채프먼은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한 뒤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쳐 올해 피츠버그까지 7개 팀에서 16시즌 통산 827경기(788⅓이닝) 58승47패347세이브64홀드 평균자책점 2.59 탈삼진 1285개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9월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속 105.8마일(170.3km)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강속구를 뿌리며 모두를 놀라게 한 채프먼은 특급 마무리로 자리잡아 올스타 7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경력을 자랑한다. 2022년을 끝으로 양키스를 떠난 뒤 3년 여속 1년짜리 FA 계약으로 팀을 옮기면서도 불펜에서 쏠쏠하게 던지고 있다. 올해는 보스턴과 1년 1075만 달러에 계약한 뒤 마무리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보스턴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3cm, 106kg으로 거구의 채프먼은 타고난 몸이 대단하다. 긴 선수 생활 동안 팔이나 어깨 수술도 하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 그만큼 노력도 한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채프먼과 같이 운동했던 양키스 동료 투수 잭 브리튼은 “채프먼은 거대한 육체의 표본이다. 매우 유연하고, 팔은 채찍 같다. 믿을 수 없다. 자연적, 물리적 표본을 넘어선 괴물의 몸이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5년의 시간이 더 흘렀지만 채프먼의 근육질 몸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구속도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채프먼은 구속 비결에 대해 “특별한 것 없다. 그냥 열심히 훈련을 하고, 팀이 이겨서 다시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34승36패(승률 .486)로 아메리칸리그(AL) 4위에 그치고 있어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렵다. 뉴욕포스트는 ‘보스턴이 포스트시즌 경쟁권에서 밀려나면 채프먼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불펜 강화를 원하는 팀들이 많아질 것이고, 채프먼은 다시 한 번 트레이드 논의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3년에도 캔자스시티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돼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채프먼인데 마무리로 부활한 올 여름에는 트레이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보스턴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