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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달라진' 손흥민, 우승 트로피까지 안은 이상 모든 선택의 길이 열렸다

[OSEN=이인환 기자] 2년이 지나고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 이제 손흥민(33, 토트넘)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토머스 프랭크 토트넘 신입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에 관한 중요한 대화에 직면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주요 이야기를 새로 남겼다"라면서 "프랭크가 토트넘 생활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손흥민의 축구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거다.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보도햇다.

토트넘은 대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24-2025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선수들의 반란 위기에 처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16일 만에 호주 출신 감독 포스테코글루가 잔혹하게 해고되자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경질은 많은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사령탑은 무너진 라커룸을 수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일부 팀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사우디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다가오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그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전설로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던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도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손흥민 뿐만 아니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로 큰 불만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로메로는 토트넘 잔류의 전제 조건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2년 전 해리 케인처럼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것. 풋볼 런던은 "프랭크는 손흥민과 로메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2023년 엔지 포스테코글루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사우디행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사우디 국부 펀드(PIF)를 등에 업은 알 나스르와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이 손흥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은 "사우디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7월 20일에 열린다. 만 32세의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은 많은 타깃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원하는 분위기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의 복수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그를 향한 거액의 제안이 들어올 시 판매를 고려 중"이라며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주목하고 있다. 이미 실질적인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알 이티하드 역시 2023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시도했던 바 있다. 'CBS 스포츠' 등에 따르면 당시 알 이티하드는 토트넘에 건넬 이적료만 65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준비했다. 손흥민에게 제시한 연봉도 3000만 유로(약 465억 원), 4년간 1억 2000만 유로(약 1861억 원)에 달했다.

풋볼 런던은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항상 목표로 했던 우승을 이제 달성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에게 적합한 계약이 성사되면 올여름 클럽을 떠나는 데 이전보다 더 열려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남은 이유가 마침내 클럽에 트로피를 가져다 주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2년 전에는 사우디행을 거절한 손흥민이지만 이제는 토트넘에서 이루는 것은 모두 이룬 상황. 손흥민도 곧 만 33세가 되는 만큼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최근 부상 이력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기대와 달리 토트넘과 다년 계약을 추가로 맺지도 못하면서 계약이 한 시즌밖에 남지 않았다. 

손흥민 본인도 사우디행 가능성을 닫아두진 않았다. 그는 10일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지금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도 "지금은 기다리는 게 맞다. 나도 궁금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ESPN 역시 사우디가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을 유혹할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UEL 우승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결별을 꺼려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에 가면 북런던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훨씬 많이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도 "사우디 프로 리그 팀들은 이번 여름 손흥민 영입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들은 아시아 전역에서 손흥민이 갖고 있는 큰 인기가 리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사우디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직접 배제했을 때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짚었다.

영국 'BBC' 또한 "만 32세의 손흥민은 현재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라며 "프랭크가 차기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손흥민의 미래는 그가 직면하게 될 첫 번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 결국 결정은 손흥민이 하는 것. 프랭크 감독이나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남는 것이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떠나길 원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 지킬 명분이 없기에 풀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진] 토트넘, 라이브 스코어 소셜 미디어.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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