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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식 당근과 채찍, "벨링엄, 태도는 최악 - 그래도 특별해"

[OSEN=이인환 기자] "정말 특별한 선수라 대표팀에서 뺄 수가 없어".

영국 'BBC'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자신의 어머니가 벨링엄의 경기 중 행동을 '불쾌하게'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은 벨링엄이 가진 '특별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1일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세네갈에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팀 상대 15승 6무의 무패 기록이 22경기 만에 멈췄다.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3실점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는 경기 점유율에서 60.7%-39.3%로 우위를 점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8개(유효슈팅 4개)로 세네갈의 11개(유효슈팅 9개)에 밀리며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19위 세네갈을 상대로 4-4-2 전술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가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부카요 사카(아스날)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잉글랜드를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8일 안도라 원정(1-0승)을 마치고 귀국한 뒤 베스트 11에서 케인을 제외한 10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오히려 패착이 됐다. 잉글랜드는 투헬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을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벨링엄이 비판을 받고 있는 장면은 문제의 장면은 최근 잉글랜드와 세네갈의 친선 경기(1-3 패)에서 나왔다. 11일 열린 경기에서 후반전 벨링엄의 골이 VAR 판정 끝에 취소되자, 벨링엄은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의 승패를 신경쓰지 않는듯한 벨링엄의 태도에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의 '불같은 성격(fire)'은 꺼뜨리고 싶지 않다. 다만 옳은 방향으로 잘 발현되게 해야 한다"라면서 "그래도 그의 투지는 우리가 원하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에너지가 상대와 목표를 향해 발휘돼야 한다"라며 "동료들이나 심판을 위협하거나 과하게 공격적인 모습으로는 비치지 않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벨링엄은 특별한 그 '불'을 가지고 있고, 나는 이를 억누르고 싶지 않다. 물론 때로는 팀 동료조차 위압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가끔 심판을 향해 폭발하거나 경기 중 분노가 표출되는 모습도 있지만, 이런 성향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엣지'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벨링엄이 빠지는 게 낫다'는 주장도 나오는 데 대해 투헬 감독은 "매우 똑똑하고 개방적이며, 지금까지는 지도하기 매우 쉬운 선수"라면서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벨링엄의 최고의 모습을 팀에 녹여낼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벨링엄의 태도에 대해 투헬 감독은 "그가 보여준 태도는 때때로 보는 이로 하여금 복합적인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어머니도 과하다고 뭐라고 하더라. TV 앞에서 벨링엄의 분노와 투지를 보면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웃는 모습으로는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선수"라고 그를 옹호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9월 안도라, 세르비아와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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